아까 전화로 룸메 얘기를 했는데 처음엔 나랑 안 맞는 거 말 하다가 자연스럽게 룸메에 대한 사적인 얘기로 흘러 갔어 나 보고 목소리가 너무 큰 거 아니냐고 밖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길래 좀 무안 했는데 애인 말이 틀린 건 아니니까 알겠다 조심하겠다 했는데 계속 대화를 하다 보니 기분이 좀 그런 거야
평소에도 대화를 하면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그런 게 아니고, 남 눈치를 더 보고 말을 하는 것 같달까 예를 들면 내가 밖에서 이런 이런 일이 생겼다 하면 내 불편함에 대해 들어주기 보단 남이 들으면 어쩌려고 이런 반응이라서 나도 애인한텐 이런 말 해 봤자 기분만 상하니까 안 해야지 하는데 자주 대화 하는 사람이 애인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말을 하게 되더라고 하 ..
아무튼 애인은 내 학교가 좁기도 하고 긱사에 사니까 혹시나 룸메 친구들이 들어서 말이 외전 되기라도 하면 내가 곤란 하니까 그런 차원 때문에 말을 그렇게 한 거라는데 난 좀 기분이 그렇네 .. 내 생각 해줘서 그렇게 말해준 건 고마운데 음 … 내 마인드가 너무 애 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