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음역에 내려서, 노약자석과 문 사이에 서있었는데 역시나 퇴근길이라 그런지 계속 밀면서 타더라고.
더 안들어가져서 튕겨지는데도 더 타려고 하길래 밀지마세요ㅠㅠ 라했더니 겨우 겨우, 그나마 타려던 사람 내리더라고.
그렇게 가고있는데, 내앞에 사람이 너무 나한테 기댄다? 무겁다 느낌이 있어서 속으로 아 너무 힘들다ㅠ 생각했거든?
또 괜히 얘기했다가 뭐라 신경질 내는 사람 봤었거든. 퇴근길에 기분 좋게 가고 싶어서 얘긴 안하고 참았지.
근데 힘 빼고 뒷사람한테 기대는건가, 싶다가도 점점 힘이 더 보태지고 무거워지더라고.
노약자석이 유리창(?)이 없어서 내가 내 몸에 힘빼면 앉아계신 할아버지한테 기대게 되고 얼굴 있는 쪽에 내 엉덩이가 가는 위치니까 버티고 있는데 너무 허리가 아픈거야.
꺽일것 같은데 겨우 몸에 힘줘서 버티고 있는데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서..
"밀지 말아주세요..ㅠㅠ 허리 끊어질 것 같아요ㅠ"
라고 했어.
그러면 나같으면, 내가 힘줘서 뒤로 미는게 아니거나 힘빼서 기대는게 아니여도 뭐가 되더라도 '안그러고 있어요, 버티고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라고 하든 짧게 말해도 좋게 얘기할텐데
안밀고 있거든요!?
왜 혼자 난리야
이러더라고.
아니, 내가 밀지말아달라 하고 그분이 뒤돌아볼때(대답하기 직전) 갑자기 무게가 없어졌..? 가벼워졌다해야할까, 나한테 닿는 면적이 적어졌거든?
근데 대답하고서 바로 무게가 돌아오더니 더 심하게 밀더라고 일부러 그러는것 같아ㅠ
혼자 난리라는데 짜증났어.
근데 곧 내리는데 또 뭐라구요? 이럼서 말싸움하기 싫어서 그냥 내렸는데...
나 내리기 직전까지 궁시렁 거리더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