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남자(91년생) 26살(99) 어자가 있음
남자가 직업은 지방직 공무원이고 뭐하나 빠지는게 없는데 눈이 높음 (외모 쪽으로)
나이도 나이인지라 결혼할 사람을 찾아야해서 선도 보고 그랬는데
선을 여러번 보고나니 처음 만나자마자 자녀계획 혼수 이런얘기나누는게 싫었고 거부감이 들었다함
그러다보니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을 하고 싶다 생각해서 선 보는거 거부.
이후 친구들 소개로 여러 모임에도 나가봤는데 딱히 마음에 가는 사람이 없었다함
그러다가 우연히 인스타로 너무 자기 취향인 여자를 봐서 연락. 대화 나누고보니 여자는 99년생이고 취업준비중
지역도 같은 지역이라 남자가 먼저 만나자해서 데이트하고 하는데 서로 너무 좋아짐. 애정표현도 서로 많이 하고 썸타는 단계가 됨.
남자쪽에선 여자가 만나보니 더 자기취향이고 나이에 비해 훨씬 어른스럽고 성격 이런것도 너무 잘맞아서 거의 헌신을 함
근데 마음가는대로 좋아하고나니 남자는 갑자기 결혼에 대한 걱정이 앞섬. 여자는 아직 어리고 결혼을 생각하기엔 더더욱 이른 나이
거기다 여자가 취업하고싶어하는직장이 있는데 거기는 지방이 아닌 서울. 지방에서 살 생각이 없어보임
그래서 혼란스러워하고 주변사람들한테 조언 구하다가 친구들이 너가 그냥 니 취향인 사람을 오랜만에 봐서 순간적인 감정일수있으니 선을 주선. 그래서 다른 또래 여자랑 카톡 나누면서 선 볼 준비를 함
우연히 그걸 99여자한테 들킴. 여자는 배신감에 더이상 연락하지말자 통보. 남자는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싹싹빌고 자초지종 설명
남자가 자기는 너가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현실적인 결혼 고민이 들었다함. 너는 아직 어리고 취업도 서울로 하고싶어하고 자긴 지방에 직장이 있으니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너랑 연애하고 결혼하는게 베스트인데 니가(99여) 취업을 하고 자리를 잡고도 자기를 만나주고 결혼할거라는 거에 대해 불확실해서 선을 알아봤다. 선으로 좋은 사람 만나면 연애는 99너랑 하고 결혼은 솔직히 선본 사람한테 갈아탈까 생각을 솔직히 잠깐 했다. 하지만 내내 죄책감이 들어서 사실대로 얘기 나누려했으나 타이밍이 안맞아 이렇게 돼버렸다(먼저 얘기 꺼내기전에 들켜버렸다)
99여- 난 진짜 너무 배신감든다 내가 서울로 취업하고싶어하는건 맞지만 될거라는 보장도 없고 너가 진짜 좋은 사람이라 너랑 함께 하는 미래도 생각해봤다 근데 이젠 소용없다 신뢰가 전부 깨졌다 나랑 연락하지말고 새 사람 만나서 지방에서 결혼해서 살아라
남- 백번 사과하며 상처받았을거안다 너무 미안하다 자기가 너무 잘못 생각했다 신뢰가 0된거 안다 내가 노력할테니 한번만 기회를 달라
여- 거절
남- 자기가 지금 지방직 공무원이지만 이건 언제든 퇴사할수있다 다른 일 하고 있는게 또 있기 때문에 결혼하게되면 너 따라서 서울 갈수있다 제발 한번만 믿어달라
결국 길게 얘기하다 여자쪽에선 진짜 한번만 기회준다. 두번은 없다
하고 남자가 내가 너 진짜 좋아한다고 하면서 껴안고 얼굴에 뽀뽀하고 사이좋게 상황 완료. 남자가 내일도 보고싶다며 보자고 집앞으로 데리러 오겠다 하고 그렇게 여자 집 데려다주고 헤어짐.
다음날 남자가 퇴근하고 저녁 7시에 집앞으로 데러 오겠다함. 오후 5시까지 서로 꽁냥꽁냥 카톡나누고
우리 이따 어디 갈까 여기 카페 가자 이런 대화 나누고
여자는 집근처 여기서 기다리고있겠다 함
근데 갑자기 남자가 5시부터 연락이 없음 여자는 바빠서 그런갑다 하고 걍 폰 안보고 7시까지 집앞 약속 장소로 나감
카톡이 없어 보니 프로필비공개차단되어있음. 전화도 안받음. 차단당했을때 신호음 뜸
여자는 그냥 머리가 새하얘지고 뭐때문일까 벙찌고 우선 집에 돌아옴
집에 돌아와서 여동생한테 폰 빌려달라하고 남자한테 문자보냄
왜그러는거냐고 이유라도 알려달라 갑자기 이러는게 어딨냐 하면서 4통정도 전화했는데 남자쪽에서 다 통화거절
1시간동안 계속 울고 하는데도 아무 연락 없어서 체념하고 여자가 마지막으로 카톡보냄
미리 말이라도 해줬음 차라리 좋앗을텐데 진짜 너무 실망스럽다 잠깐동안이지만 진짜 사랑받는 기분 들어서 행복했다 진짜 좋은 사람이라 믿었다 근데 내가 사람 잘못본거같다 꼭 그대로 돌려받길바란다
톡하자 한시간뒤에 미안하다 답장옴
왜그런거냐했더니
어제 얘기 나눴던 현실적인 고민이 급격히 커졌다 자기가 너무 이기적으로 굴어서 미안하다
여자- 진짜 최악이다 배려없고 이기적이고 그냥 쭉 그렇게 살아라
남자- 그낭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잘지내라
끝
어떻게 생각해? 남자 이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