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만난 직원이랑 4년째 친하게 지내고 있어.
나보다 나이는 많은 언니지만 서로 잘 맞아서 주말에도 종종 보고 자주 같이 놀러 다녔을 정도로 친해.
근데 내가 상사한테 찍혀서 요즘 정말 힘들게 살고 있거든? 근데 친한 직원 언니가 사실 나랑 막 친해졌을 시기에 내 뒷담을 한 적이 있대. 상사한테도 내 욕 한 적도 있고. 근데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 안 하고 그때 일을 후회한다면서 미안하다고 우는 거야.
하지만 난 그걸 알고 있었거든? 내 욕 한거 알고 있었지만 같이 지내면서 그냥 잘 맞았으니 잊고 있던거 뿐이야.
근데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언니가 그 말을 하면서 내 앞에서 우는데 이해를 할 수가 없었어. 울 사람은 난데. 왜 언니가 우는 거지?
왜 굳이 안 해도 되는 얘기를 하는 걸까. 난 알고 있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걸 그 직원 언니는 몰랐거든. 지금 나랑 되게 친한데 굳이 그걸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 내가 자신한테 괜찮다고 해주길 바라는 건지 뭔지…
내가 평소에 화를 잘 안 내. 화가 나도 화를 잘 못내기도 하고 그냥 에휴 넘기자~ 이런 마인드라… 그간 쌓여있던 게 폭팔한건지 이번만큼은 언니를 이해할 수가 없더라… 차라리 말하지 말지. 그랬다면 아직도 잘 지냈을 텐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저 말을 하는 걸까.
난 왜 항상 참아야 되고 봐주야 되는지 의문이 들어서 그냥 언니한테 더 이상 친하게 못 지낼 것 같다고 하고 집 왔어.
너무 감정적 극단적으로 행동한 것 같은데.. 후회하진 않고.. 그냥 이 감정은 뭘까 찝찝하긴 해.
나한테 솔직해지려 했던 언니였다는 건 알아. 평소였음 이해했을 난데 왜 오늘은 그 얘길 듣고나서 머릿속이 하얘진건지 모르겠다. 화가 나는 게 맞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