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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가있음

특이한게 엄마들이 중고등학교 동창이라는거.

엄마가 둘다 지역A 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서로 모른채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지역B에서 아이를 낳고 같은 지역C에서 아이를 키우다가 우리가 학교 들어갈때쯤 우연히 만나서 그 소식을 나누고 놀랐단다… 그래서 우리는 초등학교1학년때 생일이 같고 엄마들이 동창이라는 이유로 같이 자랐다

그런데 우리는 비슷한듯 참 달랐다 태어난 시간이 달라서 그런가?

둘다 머리는 비슷하게 총명해서 상위권을 달렸고 둘다 자기 생각이 매우 분명했으며, 동갑인 남동생이 있고, 키도 똑같았고, 똑같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었다. 어릴때는 1-2등을 다투어 입상하는등… 참 비슷했다…그런데 걔는 항상 당당하고 여장부였으며 나는 항상 소심하고 괴롬힘을 당했다. 걔는 이과 나는 문과….

나는 아기때부터 흰피부, 큰눈, 뾰족한 코로 나름 예쁘다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초중고등학교를 지날때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끼고 호르몬 불균형으로 두피 피부병, 부종, 여드름이 지나치게 심해지고 비만해져 학교에서 아주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다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운이라는게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는 나랑 정 반대로 눈도 작고 피부는 까무잡잡 코는 엄청나게 펑퍼짐한게 특징이었다…. 그런데 피부가 좋았고 시력도 좋았다..! 한마디로 나랑 정 반대?? 영혼의 절친이랑 딱 붙어 다녔고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중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쌍커풀 수술을 했다 (나중에 듣기론 코 수술도 했다고 들었다)

옆 학교 남자들을 사귀고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나중에는 치마를 짧게 줄이고… 신기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상하게 항상 근처에 살았고 잘 맞지 않는데도 등하교는 같이 하는둥 하는 일들이 계속 되었다… 우리는 자주 말다툼을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친구가 너무 무례하게 굴고 나를 타박하는 일도 있어서 나는 좀 힘들었었다…ㅠㅠ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소식이 끊겼는데, 왜냐하면 나는 정말 어렵게 재수를 해서 괜찮은 대학에 합격했고 그 친구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며 기술전문대에 들어갔다

나는 대학교 졸업쯔음 부터 살도 빠지고 (붓기였다..) 호르몬도 정상으로 돌아와 머리도 기르고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며 다시 새 인생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예전의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았다…

대학에서 죽고 못사는 영혼의 친구도 생겼다…

그런데 어쩌다 연락이 닿은 그 친구…대학 진학 후 피부암에 걸렸단다… 내가 취미를 개인사업으로 발전시켜 한창 잘 나갈때 였다

그래 조용할수가 없는데 왜이렇게 조용한가 했더니… 많이 힘들었는지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들었다…. 거의 10년을 고생 했다더니….. 그 뒤 한 나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단다… 그런데 일년도 채 못되어서 코로나가 터져 돌아왔다고 들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나는 그로부터 딱 1년 뒤 창업을 정리하고 그 나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현재 유학생…

이 나라에 적응도 잘 했고, 모두가 이유없이 나를 싫어했던 어린날이 무색하게도 다들 이유없이 나를 좋아해준다…

어젯밤에 그 친구가 꿈에 나왔는데 이제 그 친구를 떠올리는게 별로 괴롭지가 않다…(그래도 기왕이면 마주치기 싫다)

운명이라는게 항상 곡선이 있다 그러더라

나는 시작점이 너무 나빴었고 그 친구는 지금에서야 나쁜운을 지나고 있는것일거다…

내가 힘들때 그 친구가 나를 너무 괴롭게 해서 더이상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지만…

그 친구는 초년에 운이 좋아 오만했고 나는 초년에 운이 나빠 눌려지냈다.. 어느쪽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 친구는 자기 운이 다한지도 모르고 여전히 운이 잘 따라줄것이라 믿으며 이것저것 도전했다 실패하는 성향이 생겼고, 나는 이제 운이 따라주는데도 지레 겁을 먹어서 새로운 일을 잘 못하게 된것같다… 사회생활을 배우는 초중고대 16년을 괴롭게 살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앞으로는 그애랑 내가 어떤 운명을 살게 될지 조금 궁금해진다…. 결이 다르고 멀리 떨어져 지내도 결국 만나게 되었고, 피부병, 해외운등 비슷한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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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웹툰 스토리 같다
22일 전
글쓴이
진짠디
22일 전
익인1
그냥 그런느낌으로 읽었다는 뜻이여
재밌네

22일 전
익인2
우와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구나
그래도 쓰니 잘되서 다행이다!

22일 전
글쓴이
고마웡~
2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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