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대 3학년인데 발표를 못해

1학년땐 학년 올라가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지금까지 수업시연 꽤 했는데도 안늘어ㅠㅠ 발표 안할수 있는건 다 피했거든

실습은 f만 안받는걸 목표로 하려고...

발표 못해서 과외도 못해봤고 실습때 40분 수업은 도저히 못하겠어ㅠㅠ

고딩땐 1인분은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나도 모르겠어

[익인1]

수업 때 수업시연 안햇어??ㅠㅠ

[글쓴이]

했지 근데 진ㅁ자 벌벌벌 떨면서함

[익인2]

힘들겠다..난 간호인데 1000시간 실습때 너무너무 힘들더라.. 비교군이 항상 옆에 있어서 더 그랬어 쓰니 계속 자신감 잃지 않고 잘 해냈으면 좋겠어..그리고 사실 잘 못해도 돼 안되면 그냥 하자!!!

[글쓴이]

ㅠㅠㅠ 나 진짜 수업 40분 절대 다 못채울듯...

[익인3]

ㄱㅊ 대학원생도 못함..
학회가면 교수님들도 잘 못함

[글쓴이]

그래도 다들 1인분은 하지않아...?

[익인4]

엇 그럼 적성에 안 맞는 거 같은데... 간호학과 많이 힘들어하던 친구 결국 한달만에 퇴사했거든ㅜ

[글쓴이]

다시 수능보기엔 능력도 없고 갈곳도 없어ㅠㅠ

[익인5]

스터디구해서 해봐 연습해야혀

[글쓴이]

그럼 늘어...?

[익인5]

진짜 잘하는 애들만큼은 안되지만 그럭저럭 따라할순있지..이쪽일 할거면 이겨내야해 임용시험때도 물론이고 강사든 기간제든 처음 구하면 선생님들앞에서 시연해야하니깐..애들 앞에서 하는건 당연한거고

[익인6]

혹시 실습 걱정하는거면 실습이랑 수업 발표는 다르니까 걱정하지마! 실습은 다들 잘해.. 애들 앞에서 하는거랑 교대생들 앞에서 하는거랑 달라서 실습은 쓰니도 잘할거야!!
참고로 나도 발표 진짜 못해서 힘들었었어 ㅠㅠ

[글쓴이]

너는 어떻게 이겨냈어?? 나 수업 아이디어도 생각 못하고 피피티나 활동지도 예쁘게 못만들어...

[익인6]

나는 항상 할 말을 다 못 외워서 발표가 넘 무서웠던 사람이거든 ㅜㅜ 그래서 실습 수업 전에 항상 대본 비슷한걸 준비했어! 도입에서 어떤 발문 해야되고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좀 세세하게 적고 수업 들어가서 교탁 위에 올려둔다음 중간 중간에 계속 보면서 수업했어. 그게 있으니까 의지도 많이 되고 까먹더라도 보면 되니까 든든하더라고! 처음에는 그거 많이 보면서 하다가 점차 수업에 익숙해지고 은근 지도안 쓰면서 수업 내용 암기도 되니까 실습 수업이 많이 괜찮아졌어.
수업 아이디어는 인디스쿨이라고 교사 커뮤니티 있는데 혹시 실습 담임 선생님이 인디스쿨 아이디 주시면 거기서 얻으면 좋아! 아니면 엉성하게라도 활동 짠다음에 담임 선생님께 아이디어 여쭤보면 많이 알려주실거야 ㅠㅠ 교사용 지도서 안에 있는 활동대로 해도 괜찮구!
그리고 피피티는 미리캠버스에서 만들면 좋아! 학습지 디자인은 수업 준비로 넘 부담되면 그냥 심플하게 만드는거 추천할게. 아니면 구글 검색해도 좋구.
교대 동기들이랑 교수님 앞에서 발표하는거랑 애들 앞에서 하는거랑은 달라! 애들은 우리보다 어려서 생각보다 우리가 실수해도 잘 모르고 평가하지 않으니까 넘 걱정하지마! 처음에는 다들 수업때문에 걱정하다가 나중되면 한명도 빠짐없이 잘하게 되더라고 ㅎㅎ 쓰니도 잘할거야!

[글쓴이]

나도 나중엔 잘했으면 좋겠다ㅠㅠㅠ 인디스쿨 참고하지 말라고 하셔서 지도안 보고 하거나 활동 재구성해야 될 것 같아...! 역시 시뮬레이션?이 중요한것 같당 댓글에서도 다들 이 얘기 하고 참관실습때 선생님도 이 얘기 하셨거든!! 고마워ㅠㅠㅠ 난 대형사고만 안치는걸 목표로 해야게써...

[익인7]

적성 안 맞는게 느껴지면 다시 수능보는게 나을수도 있어 힘들꺼 같지만 지금이 제일 어릴 때다...

[글쓴이]

수능볼 실력이 아니라서 어떻게든 맞춰가야돼ㅠㅠ

[익인8]

지금이라도 탈출해... 적성 안 맞으면 현직 와서 못 버텨......

[글쓴이]

윗댓 봐줘...ㅠㅠ

[익인8]

그럼 교행 돌려 교대 나와서 교행 하는 애들도 꽤 있음 ㅇㅇ

[익인9]

나랑 똑같은 케이스네 난 결국 실습가서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서 울고 수업함 ㅠ ,,,자존감 뚝뚝 떨어지고 잘할 자신도 없고 실메들이랑 비교되고 애들은 말 안듣고ㅠㅠ 다른 걸로 옮길 자신없고 계속 이 길 가야한다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연습해서 고쳐야함,, 어차피 임용도 쳐야하니까,, 발표 대본이랑 수업 실연 시나리오 만들어서 흐름 무조건 다 외우고 실전 하기전에 스터디룸 대여해서 혼자 연습해보고 그랫어,, 혼자하는거 익숙해지면 친한 동기 몇 명 불러서 그 앞에서 해보고,,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엄청 돌렸어 발표하다가 피피티가 갑자기 생겻을때, 교수님이 끊고 질문하실 때 등등 어떤 마음가짐, 어떻게 대응할건지 다 적어놓고 연습하고 수업 실습할 때도 그랫음ㅁ 그리고 임용 2차 전에 매일 스터디하고 이렇게 하니까 4학년 실습때랑 졸업하고 기간제 할 때 훨 낫더라!진짜 나랑 똑같은 상황이라서 길게 적엇네...ㅎ 나도 나이 이미 많은 거 같고 공부 다시 할 자신도 없고 이걸 안한다고 해서 뭐 다른 하고 싶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그런 상태엿어,,~ 그리고 이거 발표 연습하는게 수능 다시 준비하는것보다 훨 쉽더라 연습 하면 효과 바로 나타나니까 꼭 많이해봐 !

[글쓴이]

댓글 달아줘서 진짜 고마워ㅠㅠㅠ 나같은 사람이 있었구나... 진짜 연습만이 살길인 것 같아 난 남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과정안 미리미리 쓰고 수업 전날엔 시뮬레이션만 엄청 돌려야겠다... 결국 실습 다 소화해냈다니 너무 대단하고 멋있어!!

[익인10]

글 뒷북으로 봤는데..!
난 교대 4학년이거든 실습 다 갔다왔고!
우리학교는 3학년 실습때 처음 수업하는데(그 전은 다 참관) 너무 가기 싫었거든
당연히 대학에서 수업실연도 할때마다 엄청 떨었고...
그리고 솔직히 실습 나가서 첫 수업할때도 엄청 떨었거든.. 수업하다가 식은땀도 나고... 근데 진짜 하다보면 늘어 진짜로! 수업 계속하다보니까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졌어 처음엔 내 할말만 와다다다 했는데 점차 학생들하고 호흡할수도 있게 됐고... 너무 미리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 실습 나가서 하다보면 잘할거야
잘해서 가는거 아니구 잘하려고 가는거니까... 나도 실메들 수업하는거 보고 좀 의기소침해지고 그랬는데 뭐 걍 보면서 저런 부분은 나도 배워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어..ㅋㅋㅋ

[글쓴이]

우리학교도 첫 수업은 3학년 때거든 실습 전날부터 첫수업 전까진 진짜 걱정 많이했어ㅠㅠ 지금은 첫수업으로 수학 연차시, 두번째 수업으로 도덕 한시간 했는데 결국 첫수업은 망했고 도덕은 그래도 괜찮았다...!! 근데 실메들이 나랑 너무 비교되게 정말정말 잘해... 수업 아이디어도 좋고 피피티도 잘만들고 순회지도도 잘하는데 난 특히 순회지도 할때 뭐라고 하면서 지도해야 할지 진짜 모르겠더라ㅠㅠㅠ 애들은 교생 엄청 많이 볼텐데 다른 교생들에 비해 내가 너무 못하다 보니까 애들이 날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싶어...ㅠㅠ 그리고 지도 선생님이 지금껏 가르치신 교생들 중에서도 아마 내가 제일 못하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