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INTJ] 인티제 일상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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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튜브에서 인티제 동영상 찾아본 적은 있으나, 주접떠는 댓글 때문에 인상 찌푸려져서 잘 안보게됨

EX) 와 나 인티제인데~ 이거 완전 공감 등등. 이런 댓글 싫어함.

2. 1에 언급된 댓글들을 보며, 자신은 저런 가짜들과 달리 진정한 인티제라고 믿으며, 저들보다 약간이라도 우월 OR 올바른 판단력을 지닌 존재라고 '굳게' 믿음.

3. 남들 생각보다 자기 사회성 높다고 생각함. 실제로 술자리나 지인 모임에서 분위기 리드하는 경우도 있음. 

단, 그 자리에 있는 사람 구성이 마음에 들거나, 호감 있는 이성이 동석한 경우에만 발동.

4. 어릴 적에는 활발했으나, 성장 과정에서 인간에 환멸 OR 대인 관계 상처로 인해 독기를 품어 INTJ 인티제가 된 경우가 많음.

5. 대인 관계 OR 사회 생활에서 자기가 이과 OR MBTI [T]라는 기색을 팍팍 내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함.

'왜 쟤네는 적당히를 모르고 나대는 걸까.'라는 생각을 내심 하고 있음.

저들과 달리 자신은 사회화가 잘 된 존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음.

6. 사회성이 잘 발달된 INTJ의 경우, 자기가 애정하는 모임 사람들에게는 '웃긴 사람, 내 사람 잘 챙기는 사람.' 정도의 긍정적인 평판을 가짐.

반대의 경우, 인티제를 조용하거나, 솔직한 개마이웨이 독고다이 인간으로 볼 가능성 높음.

7. 세간 평가와 다르게, 나름 자신이 연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상대방의 반응은 기대와 다를 때가 꽤 많음.

하지만 연인 관계로 발전한 '성숙한!!!(이게 중요. + 상대 감정을 고려할 줄 아는.)' 인티제라면, 인터넷에 떠도는 T 인티제와는 전혀 다른 티키타카 잘 되는 꿀잼 연인으로 변모.

단, 에너지 통이 다른 유형보다 현저히 낮으며, 와중에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경우는 여전히 존재한다.

귀찮으니 여기까지만 적겠음.

[익인1]

인티제에게 궁금! 연인간의 카톡방 계속 두는 편?위로 계속 올려서 대화내용 다시보기 하는지도 궁금

[글쓴이]

계속 사귀는 사이면 당연히 카톡방 유지는 필수아닌가? 라고 생각함.
대화 다시보기는 보통 연애 초기 때 상대방 정밀 분석(취향, 성향) 등등을 위해 많이 하는듯.

[익인2]

ㄹㅇ ㅇㅈ

[글쓴이]

ㅇㅈㅇㅈ

[익인2]

선생님이 하신 말 다 공감되서 웃으면서 봄ㅋㅋㅋㅋ

[삭제한 댓글]

(글쓴이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호감이라고 느낀점들 나열해주면 내 기준에서 맞는지 아닌지 답해줄게.
나도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주관적인건 감안하고.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둥이가 준 내용으로는 명쾌한 답변이 어렵네.
이유는

* 회사라는 특수한 환경.
* 댓글로 달아준 내용 디테일이 아쉬워서 판단을 내리는 게 불가능함.

아래는 댓글을 읽고, 판단을 내리려면 어떤게 필요한지 OR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내용이야.

1. 공적인 걸로만 선톡 (원래 안하다가 조금씩 늘어났어)
= 이건 호감 표시일 수도 있음. 인티제들의 특성상 사적으로 바로 다가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하지만 공적인 걸 둥이한테만 물어보는지, 빈도가 얼마나 되는지, 공적인 걸로 연락한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공적인 걸로만 오래 연락한 거면 그냥 관심 없는 것일 수 있음) 등등의 요소를 판단해야 하며.
실제로 이게 호감 표시더라도 아직은 그리 강한 호감은 아닐 가능성이 높음.

2. 굳이 나한테? 싶은 걸 한 번 부탁했음 (더 친한 다른 동기들도 있는데) *나도 부탁한 적 있는데 적극적으로 같이 해결해주려고 했어..!
= 무슨 부탁인지 몰라서 판단 불가.

3. 남친 mbti 뭐였으면 좋겠냐고 물어봄
= 일단 이성으로 보는 건 맞음.

4. 날 거의 다 파악한 것 같다고 함 95% 정도 ㅋㅋㅋㅋㅋㅋ
= 이건... 개인적으로 이런 말 하는 사람을 안 좋아하긴 하는데.
둥이 반응을 보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 그 기준으로 보자면 일단 관심이 있는 건 맞음.
왜냐하면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봐야 사람을 파악하던 말던 하니.

5. 내가 조금 다쳤는데 회사사람들 앞에서 언급하고 괜찮냐고 왜자꾸 다치냐고 함 허허..
= 관심이 있는 건 맞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언급한거는 딱히 의미부여가 어려운 듯.

6. 내 물건을 잘 챙겨줌.
=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둥이가 느낄 정도라면 관심일 수 있음.

7. 바른생활, 좋은 인성 어필해... +자기랑 생각이랑 가치관 비슷한 것 같다고 함.
= 자기랑 생각과 가치관이 비슷하다. 라는 말이 핵심이야.
인티제 중에는 자기랑 비슷한 사람을 이상향으로 꼽는 사람도 있으니까.
인티제는 자기에 대한 기준이 높은만큼, 자기 같은 사람이라고 인정 = 자기가 충분히 호감가질만한 사람. 이라고 봐도 무방.

해서 나의 결론은,
인티제남은 둥이에게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보이며], 다만 댓글의 디테일상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입니다.

[익인4]

만난지 한달밖에 안된 인티제남이 있는데 같이 있으면 나한테 이성적 호감이 있나 아리까리해 ㅠㅠ
아직 어색한 사이인데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하는걸까.. 그분은 연애 경험 별로 없고 나는 모쏠이야😭

[글쓴이]

윗 댓글하고 마찬가지로 호감 표현 나열하면 내 기준으로 판단해줌.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일단 간단한 사실을 놓고 분석을 해보자면.

* 기본적으로 인티제는 관심 없는 사람이 뭘 하든 관심 없다.
* 특히나 인티제남은 더더욱 그렇다.

둥이의 댓글 내용 중 가장 내 이목을 끈건 바로 강아지 이름을 물어본 것과 어떤 강아지 키우고 싶냐고 물어본 것인데.
이유는,

* 인티제의 이미지 관리 멘트와 이성적 호감 멘트는 디테일로 갈리기 때문임.

Ex )
사회적 이미지 관리를 위한 질문 : "아 강아지 키우는 거 좋아한다고 하셨죠. 강아지 키우세요?" 정도의
디테일 없는 무난한 질문.
하지만 관심 있는 사람에게 던지는 디테일한 질문은 둥이에게 한 것처럼, 사적인 것들을 물어봄.
강아지 이름이 뭔지, 어떤 강아지 키우고 싶은지. 등등.
디테일한 질문이 의미 있는 이유는, 일단 기본적으로 인티제들은 자기가 관심 없는 것들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
그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이나, 머릿속 저장 용량이 허비되는 걸 싫어함. ㅇㅇ
다른 사람들에게도 질문을 하는 건, 둥이에게만 질문을 던지면 부담스러울까 봐 나름 생각하고 하는 행동 같고.
일단 댓글 내용만 봐서는 인티제남이 둥이에게 관심이 있는 건 분명해.
만약 둥이에게 확신이 필요하다면, 같은 모임에 있는 다른 이성들에게 인티제남이 둥이한테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지 관찰하면 될 거고. (위에 말한 것처럼, 디테일하고 사적인 질문을 하는지가 중요함. ㅇㅇ.)

해서 나의 결론은,
인티제남은 둥이에게 [분명한 호감이 있으며], 둥이가 대화를 하면서 은근슬쩍 다가가면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입니다.

[익인4]

흐어... 댑악 완전 GPT가 답해준줄 알았어... 고마워 ㅠㅠㅠ
아 그리고 강아지 이름은 먼저 안 물어보고 내 핸드폰 케이스에 있는 강아지 이름보고 기억해주셨어!! ㅎㅎㅎ 이런거 하나하나 물어보고 싶었는데 고마워.. 약간 이제 확신이 든다

[익인4]

익인아 호옥시 갑자기 뜬금 밥 먹자고 하면 불편하겠지,,? 연락도 아예 안해서ㅠㅠ

[글쓴이]

4에게
너한테 마음이 확실하게 있으면 그것도 ok. 다만, 둥이가 아직 불안하다면 단둘이 대화할 때에 은근히 선넘는 질문들을 해봐. ex) 이상형, 어떤 여자친구가 좋은지, 여자친구가 있으면 뭘 하고 싶은지 등등.

[익인4]

글쓴이에게
단둘이 있을 시간이 없어서.. ㅠㅠ 일단 다같이 만나면 그래봐야겟네...

[익인5]

둥아 혹시 아직 물어봐도 댈까....??!?! 나랑 학교 선후배 사이고 오늘 밥먹었어!
-내 취미 물어봄, 그러면서 내가 취미 딱히 없는거같다고 했더니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궁금했다고 함
-연프 얘기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남출들 누구냐고 물어보고 그럼 ㅇㅇㅇ도 좋아하냐 이런 스타일 좋아하냐~ 물어봄
(그러면서 자기 스타일 여출들 얘기해주고 솔직하고 당돌한? 타입 좋다함)
-오늘 할일 있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다가 우리집와서 나 픽업하고, 놀다가 다시 나 내려주고 도서관을 다시감, 그리고 할일있는데 학교 축제 잠깐 찍먹하자고 해서 같이 짧게 구경함
호감 있을까 나한테..? ㅠ.ㅠ 같이 있을땐 무조건 쌍방같다 느껴졌는데 집와서 뭐 오늘 재밌었다 이런 카톡 보냈는데 좀 시원찮아.. 내 경험상으로 다른 사람들은 늘 좀더 대화가 이어지게 카톡이 왔었는데 뭔가 그냥 뚝 끊기게 온 느낌 ㅋㅋㅋ ㅠㅠ

[글쓴이]

낮 동안 바깥에 있다가 이제 알림을 확인했네.
기다려준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답해줄게.
일단 먼저 둥이의 상황에서 먼저 고려해 봐야 할 것은

* INTJ는 관심 없는 사람에게 시간을 쓰지 않는다.
* INTJ는 관심 없는 이성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스타일에 대해서는 관심도 생각도 없다.
* 마찬가지로 그 사람을 위해 픽업하거나, 놀아주거나 하는 것도 싫어함.

일단 내가 의미 있게 본 건, 둥이 집에 썸남이 왔다 갔다는 건데,
솔직히 이건 너무 노골적인 호감 표시라... ㅎㅎ
그래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쓰자면, 둥이를 이성으로 보는 게 맞고, 둥이한테 관심이 있는 것도 맞아.
둥이 스스로도 말했듯 둘이 함께 있으면 느낄 정도로 관심의 정도가 깊은 것 같고.
연프 남출 여출 이야기는, 둥이가 당돌한 스타일인지 아닌지 자가 판단해 보면 될 것 같네. (둥이가 당돌한 스타일이라면 호감 확률 UP. 당돌한 스타일이 아니라면, 인티제남이 둥이를 당돌하게 보거나 OR 그래주길 바라거나.)
집에 돌아온 이후 카톡은 어떻게 왔는지 말해주질 않아서 내가 판별하긴 힘들 것 같고.
+(나도 그렇고 인티제들 대부분이 카톡 하는 걸 조금 어색해하거나 귀찮아하는 것 같긴 해. 카톡에 의미 부여 하기보다는 실제로 만났을 때 행동을 보고 느끼면 좋을 것 같네.)

해서 나의 결론은,
인티제남은 둥이에게 [분명한 호감이 있으며], 솔로인 나를 놀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입니다.
깨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잘 될 것 같아.
행복한 봄날 되길 바라.

[익인5]

헐 진짜 고마워..!!!! 혹시 몇가지 더 물어봐도 될까??

-지금 우리 둘다 시험기간이고 우리가 있는 환경이.. 그냥 학부생보다 훨 바쁜편인데다 상대가 나보다 1학년 위라서 더 바쁘거든 ㅠㅠ 뭔가 밥 한번 더 먹고싶고 대화 더 해보고 싶은데 인티제가 안그래도 개인시간 중요시하고 시간 효율적으로 쓰는거 좋아한다길래 망설여져.. 밥먹자고 해도 되려나 ㅠㅠ 괜히 물어봤다가 시간없어서 안된다는 말 들으면 멘탈 깨질거같아섴ㅋㅋㅋㅋㅋ ㅜㅜ 아니면 차라리 시험 끝나고 밥한번 더먹자!할까?? 근데 시험 끝날때까지 거의 3주가 남았는데 찾아보니까 인티제는 썸 오래 끌지 말라고 하길래 또 걱정........

-카톡은 그냥 오늘재밌었다-응나도재밌었어-하고 내가 그날 찍은 풍경사진을 보냈는데 상대가 잘찍었다고 오늘 즐거웠다고 하길래 내가 잘찍었지~~ 담에 또 찍을일 있으면 내가 잘 찍어볼게 하고 보냈는데 거기에 답장이 없고 그냥 그 좋아요? 를 눌렀어,, 그래서 나도 그냥 더 연락은 안했구 ㅠ 이건 연락하기 싫어하는거 아냐..? 같이 있을땐 호감인거같다 생각했는데 이 연락때문에 내가 잘못생각했나 싶어 ㅜㅜ

-그 선배가 공부하다가 종종 혼자 산책을 나가는데 젤 먼저 썼던것같이 내가 따로 데이트신청하기가 눈치보여서.. 이런 산책 나갈때라도 쫓아나가서 대화하고 이러는건 괜찮을까? 이것도 개인시간 뺏는 느낌일까봐 ㅋㅋㅋ

그리구 혹시 인티제가 먼저 대시하거나 이런걸 잘 못하는 편이야???!! 잘해보고 싶으면 내가 먼저 들이대야 하나..???

[글쓴이]

돌아왔어
재미있는 사연이라, 개인적으로 읽으면서도 흥미로웠어
귀엽기도 하고.
무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지금 둥이가 고민하는 건 상대가 인티제냐 아니냐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가진 내 마음이 상처받을까를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
작고 소중한 둥이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물어본 내용에 대한 답 아래에 적어볼게.

[-지금 우리 둘다 시험기간이고 우리가 있는 환경이.. 그냥 학부생보다 훨 바쁜편인데다 상대가 나보다 1학년 위라서 더 바쁘거든 ㅠㅠ 뭔가 밥 한번 더 먹고싶고 대화 더 해보고 싶은데 인티제가 안그래도 개인시간 중요시하고 시간 효율적으로 쓰는거 좋아한다길래 망설여져.. 밥먹자고 해도 되려나 ㅠㅠ 괜히 물어봤다가 시간없어서 안된다는 말 들으면 멘탈 깨질거같아섴ㅋㅋㅋㅋㅋ ㅜㅜ 아니면 차라리 시험 끝나고 밥한번 더먹자!할까?? 근데 시험 끝날때까지 거의 3주가 남았는데 찾아보니까 인티제는 썸 오래 끌지 말라고 하길래 또 걱정........]

=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하면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만나는 게 사람이잖아? 그건 인티제도 마찬가지야.
(인티제도 사람이야, 사람) 이 질문의 핵심은 "만나자고 말은 하고 싶은데, 하필이면 시험 기간이고 따라서 상대방을 배려해 주고 싶다. 그런데 상대가 인티제라 썸 기간 오래 끌었다가 망할까 무섭다" 정도인 것 같은데.
위에 말했듯, 인티제도 사람이기에 시험 기간이고 뭐고 둥이와 꼭 만나고 싶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낼 거야.
시험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시험 기간 이후에 만나자고 이야기를 할 것 같고.
어떤 식으로든 지금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보면, 둥이에 대한 마음은 알 수 있을 것 같네. 이후에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함께 시간 조율을 잘 하면 되는 거고.
만약 다른 이야기 없이 단칼에 거절이라면, 안타깝지만 둥이를 생각하는 상대방의 마음이 거기까지인 거겠지.

[-카톡은 그냥 오늘재밌었다-응나도재밌었어-하고 내가 그날 찍은 풍경사진을 보냈는데 상대가 잘찍었다고 오늘 즐거웠다고 하길래 내가 잘찍었지~~ 담에 또 찍을일 있으면 내가 잘 찍어볼게 하고 보냈는데 거기에 답장이 없고 그냥 그 좋아요? 를 눌렀어,, 그래서 나도 그냥 더 연락은 안했구 ㅠ 이건 연락하기 싫어하는거 아냐..? 같이 있을땐 호감인거같다 생각했는데 이 연락때문에 내가 잘못생각했나 싶어 ㅜㅜ]

= 이건 나도 지금까지 연애를 하면서 쭉 이래와서 약간 웃으면서 봤어.
그냥 인티제 나름의 자기감정을 적당히 숨기려는 답장이구나~ 생각하면 될 것 같아.
특히 상대가 남자라면 더더욱.
전에 말했듯, 카톡보다는 현실에서 만나 나를 대하는 태도를 눈여겨보자, 둥이야.

[-그 선배가 공부하다가 종종 혼자 산책을 나가는데 젤 먼저 썼던것같이 내가 따로 데이트신청하기가 눈치보여서.. 이런 산책 나갈때라도 쫓아나가서 대화하고 이러는건 괜찮을까? 이것도 개인시간 뺏는 느낌일까봐 ㅋㅋㅋ]

= 이건 내가 인티제를 대하는 꿀팁을 줄 수 있을 것 같네.
인티제에게 무언가 부탁하거나, 그의 진솔한 마음을 알아내려면 "전 진짜 괜찮으니까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라는 말을 붙이면 끝이야.
인티제의 장벽을 무장해제 시키는, 일종의 마법의 언어거든.
대신 마상에는 대비를 해야겠지?

ex) "선배, 산책 같이 가도 될까요? 혹시 불편하시면 거절하셔도 돼요. 어차피 저도 그냥 산책 나가려던 참이라서요. 전 진짜 괜찮으니까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이 한 마디면 인티제도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다가, 둥이가 진심이라는 걸 알면 편하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낼 거야.
주의 사항은 혹시라도 가끔 거절 당해도 슬퍼하지 말 것!
전 진짜 괜찮아요~를 쓰려면 둥이가 진짜 괜찮을 때만 써야 해.
만약 저 말을 해놓고 이후에 둥이가 서운하거나 기죽은 게 보면 인티제 남 입장에서는 "뭐지?" 싶을 테니까 말이지.
둥이에게 관심이 있다는 전제하에, 만약 산책을 거절한다면, 그건 둥이가 귀찮아서가 아니라 정말로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 것일 테니까 말이지.

[글쓴이]

[-그리구 혹시 인티제가 먼저 대시하거나 이런걸 잘 못하는 편이야???!! 잘해보고 싶으면 내가 먼저 들이대야 하나..???]

이건 인티제를 넘어서, 상대방의 현재 위치와 입장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네.
아무래도 상대가 남자고, 게다가 선배.
심지어 둥이는 같은 학교 후배다 보니, 여러모로 고민되는 지점이 많을 것 같아.
까딱 잘못해서 인간관계 꼬이기가 너무 쉬운 상황이라 말이지.
그리고 맞아, 인티제는 보통 먼저 잘 들이지 대지 않아.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불도저처럼 들이대는데, 그 조건이 바로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확실히 표를 내면."이야.
지금 둥이가 고민하는 것처럼, 산책 플러팅 등등을 꾸준하게 사용해서 스택을 쌓으면 상대가 알아서 눈치챌 것 같고, 어쩌면 먼저 고백할지도 몰라.
결국엔 사바사라 내가 대답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네.
답변을 달면서도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사연이었어.
앞으로 여정에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길 바라, 둥이야.

[익인5]

와 쓴아 진짜 정성들인 답변 너무너무 고마워 ㅋㅋㅋㅋㅋ..!!!!! 밥먹자고 했더니 알겠다해서 이번주말에 먹기로했엏ㅎㅎㅎㅎ 화이팅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