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 것 같대 제발 봐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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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통화하던 중에 애인이 나한테 뭘 해달라 했는데 내가 싫어서 안 함. (별건 아닌데 그냥 내가 충분히 거절할 만한 거) 그랬더니 조금 삐진 것처럼 보였음.

분위기 급 어색어색>

애인: 하고 싶은 얘기 있어?

나: 7월에 3박4일 진짜 올 수 있어? (우리가 장거리인데 애인이 본인입으로 불과 5분전에 7월에 3박4일로 오겠다고 한 상황)

애인: 내가 알아서 할게

나:…? 알아서 한다니 너무 정없다

애인: 오면 오는 거고 못 오면 못 오는 거고

나:(빡침) 아 ㅋㅋ 그래 오면오는거고 말면 마는거고.. 알아서 해..

애인: (내가 빡친거같으니까 급 좋게 말함)

나: 왜 그렇게 말해?

애인: 미안.. 아니 내가 돈벌어서 너 사줘야되니까 그런거지 (난 그것때문에 속상한게 아닌데 사과한마디하고 딴 얘기로 화제전환하려고 함)

나: 난 그것때문이 아니라 오빠가 오면오는거고 말면마는거라고 해서 기분이 상한거야. 아직 기분이 너무 안좋아.

애인: 아..난 재밌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너 요즘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어떤 설명도 없이 사과하고 바로 딴얘기로 돌리는것도 이상하고

전화 7시에 끊고, 카톡으로 얘기하자고 해서 내가 저렇게 보냈는데 답장이 저래.

난 그냥 다 이해가 안 돼.

내가 느끼기엔 애인이 기분 나쁘니까 저렇게 틱틱거린 건데 왜 자기 기분 나쁜 건 부정하는 건지,

왜 저렇게 기분 나쁘게 말하는 건지,

그리고 상황설명 전화할때 그냥 하면될걸 왜 회피하려한건지, 카톡으로 그냥 저시간에 설명하면 될걸 왜 굳이 이따 운동끝나고 말한다 하는건지.

내가 진짜 예민한 거 같아?

[익인1]

그냥 서로 기분 상한건데 왜 그걸 둥이 혼자만 예민한거처럼 말씀하셨지.. 먼저 시작한건 상대방 같은데

[글쓴이]

그러게,, 내 카톡말투 이상해? 난 참는다고 참고 보낸 건데..
그리고 본인입으로 7월에 온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알아서 할게, 오는 거면 오는 거고 말면 마는 거고 이런 식으로 말한 건.. ㅠㅠ 상대방이 듣기에 당황스러울 만하지 않아..?
내가 기분나쁘면 말하라 했는데 말 안하고 자꾸 대화주제 바꾸려 하더라고..

[익인1]

사진만 보면 상대방이 더 부드러워 보이긴 해! 근데 말투가 부드럽다고 해도 본문처럼 기분 나쁜 티 내거나 꼬인 대답하는건 잘못된거라... 서로 기분 상하는 일이 있을때 말하는 방식에 대해서 대화해보장

[글쓴이]

그렇군… 그리고 원래 다들 저렇게 대화가 안 끝나도 할 일 하러 가는 거야?… 애초에 제대로 사과했으면 진작 풀렸을 텐데, 내가 기분 나쁜 거 알면서도 대회주제 억지로 바꾸려고 하고 그랬거든., 내 입장에선 저건 좀 회피 같은데, 익인이가 보기엔 어때

[익인1]

운동하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겹쳐진거면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해! 이따가 차분하게 다시 대화해보장 둥이도 너무 곱씹으면서 더 화나지말구ㅠㅠ

[익인2]

지가 사람 짜증나게 해놓고 예민하다고 몰아가는거 소름...ㅋㅋ 진짜 쓰니가 예민해서 본인은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더 짜증

[글쓴이]

그러니까… 그리고 원래 다들 저렇게 대화가 안 끝나도 할 일 하러 가는 거야?…

[글쓴이]

내 입장에선 애초에 한번에! 제대로 사과했으면 진작 풀렸을 텐데 왜 굳이 1시간 지나서 설명하겠단 건지 이해가 안 돼 ㅇㅅㅇ

[익인3]

뭔가 하던 중이면 길게 대화하기 힘들 수는 있지 근데 너도 그런 생각이면 제대로 말해서 끌고가야대 ㅋ 자기 불편하니 분위기 바꾸려고 멋대로 회피해놓고 안따라주니까 예민하다고 남탓하는 거 별로라고

[글쓴이]

오키…….!

[익인4]

얼마나 만났어?

[글쓴이]

4개월 5개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