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고 싶어 미치겠음

예~전에 잠깐 교환학생으로 있었는데 그 때 추억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국 영화만 봐도 그리움에 몸서리 칠 지경이야

미국 익들 있니?

[익인1]

나는 지금은 아니고 학교 졸업하고 한국 왔어

[글쓴이]

나는 dirty little secret 유행할 때 그거 들으면서 등교하던 ㅋㅋㅋ 20년 전 ㅠㅠㅠㅠ 하지만 내 시계는 그 때에 멈춰있는 듯 해

[익인1]

ㅋㅋㅋㅋ진짜 예전이네 미국도 결국엔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라 다 비슷하잖아 넘 그리워 하지마 ㅣㅋㅋㅋ

[글쓴이]

ㅋㅋㅋㅋ 돈이 없어서 못 가는 거라 더 그리운가.. 항공권도 숙박비도 너무 비싸단다 ㅠㅠ

[익인1]

근데 좋은 기억 가지고 있다가 그리워서 다시 가보면 또 별로일 수도...!!! 쓰니는 어디에 있었는데??

[글쓴이]

1에게
버지니아 시골. 완전 깡시골이라 한국인은 커녕 중국인도 눈 씻고 찾아서 한 명 찾음.

[익인1]

글쓴이에게
헉 버지니아에 있었구나 내 친구도 버지니아에서 중고등학교 다녔는데 걔는 너무 시골이라 답답하고 재미없어서 싫었다고 했는데ㅋㅋㅋ

[글쓴이]

1에게
나는 학교 친구들이랑 너무 재밌었어서.. 근데 호스트 가족이 귀찮아서 나 픽업 따로 안 하려고 (스쿨버스 태우려고) 친구랑 못 놀게 했음. 미국은 미성년자 혼자 어디 못 가잖아. 그게 너무 아쉽다.

[익인1]

글쓴이에게
아 호스트 패밀리 누구 만나냐에 따라 많이 갈리긴 하지ㅋㅋㅋ

[글쓴이]

1에게
그래도 잘생긴 호스트 오빠가 (진짜 짱잘이라 뉴욕에서 모델 활동하면서 자주 왔다갔다 했었음) 나 엄마밥 그리워하면 밥 먹다 말고 나 끌고 둘이 중국식당 가서 음식 먹고 옆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그 옆에 비디오 가게에서 한국 영화 두 개씩 빌려주던 게 생각난다. 부끄럽지만 어제 그 생각하면서 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헐...ㅋㅋㅋㅋㅋㅋ 쓰니 지금 몇 살이고 교환학생을 얼마나 가있었길래

[글쓴이]

1에게
지금 35 그때 15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신기하네.. 얼마나 가있었는데??

[글쓴이]

1에게
응? 왜 신기해? 나 1년.. ㅋㅋㅋㅋ 진짜 대박인 게 뭐냐면, 원래 그 가족이 내 호스트 가족이 아니야. 원래 가족이 나 학대해서 우리 부모님이 나 한국 다시 데려오려고 했는데 내가 학교 친구들한테 나 무료로 1년동안 데리고 있어줄 사람 없냐고 해서 찾은 게 스페인어 수업 같이 듣던 언니. 그리고 그 언니 가족이랑 거의 1년 산 거야.

[익인2]

미국 한번 놀러와~!!

[글쓴이]

돈이 없어서 못 가.. 하. 정말...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