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우울증인데 이게 마지막 글일까 무섭다 - 인스티즈(instiz) 일상 카테고리

	익인1 진짜 괜찮아질 날이 오더라 안믿기겠지만. 내가 그랬어 12일 전 글쓴이 그럴까 정말 진짜로? 더 버티면될까 좀만 더 12일 전 익인1 진짜니까 나 믿어 12일 전
	익인2 나도 우울증 굉장히 심하고 오늘이 고비인데 우리 이악물고 버텨보자 12일 전 글쓴이 그래 버텨보자 그냥 일찍 자버리자 12일 전
	익인3 다 지나갈거야 나중에 이 글 쓴거보면서 내가 이런글을 썼다고? 웃으면서 볼 날이 올거야 정말로... 12일 전
	익인4 나도 그래.. 우리 살아보자 그래도 12일 전
	익인5 나도 그래... 살기싫다 12일 전
	익인6 니가 당연하게 하는 그 루틴도 못 지켜서 스스로가 한심한 사람 여기 있음ㅋㅋ 얼른 기운 회복해서 나같은 애들 혼내주라 12일 전 익인8 맞아.. 고등학교땐 억지로라도 패턴이 됐었는데 지금은 걍 쓰레기처럼 살고있어 쓰니 지금 엄청 잘하고 있고 잘 버티고 있으니깐 조금만 더 버티자 쓰니는 분명히 이길거야! 12일 전 익인11 22 쓰니 너무 잘하고 있어 좋아질 날 꼭 올거야 12일 전
	익인7 약바꿔봐 12일 전
	익인9 너무 빡빡하게 루틴 짜면 그래 후리하게 해~ 12일 전
	익인10 옛날의 나같다... 근데 있지 신기하게도 그러다가 웃을 일이 생기긴 하더라 너도 그럴거야 12일 전
	익인12 오늘은 일단 푹자 주말에 떢뽂이 먹어야징 윤기좔좔 순대 달큰한 오뎅국물 바싹바싹 튀김까지. 12일 전
	익인13 솔직히 ㅁ ㅓ가 제일 하기싫어? 12일 전
	익인14 그럴 때 환기 시키는 것들을 저것들 사이사이에 넣어 줘 네가 좋아하는 거 보기 먹기 일어나서 한 바퀴 걷기 맞는 의사가 있고 안 맞는 의사가 있잖아 🥺 네 탓이 아니고 그냥 안 맞는 치료법 안 맞는 약 안 맞는 상담임 글구 쓰니 성실한 타입이라 우울증에 번아웃까지 온 것 같아 쉴 수는 없나? 12일 전
	익인15 괜찮아질거야 오늘 푹자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12일 전
	익인16 몸도 세뇌가 필요하대. 억지로라도 나는 밝아질거야 나는 행복해질거야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좋아질 수 있대. 근거는 나. 나도 얼마 전까지 쓰니처럼 생각하고 그랬거든. 근데 갑자기 어디서 주워듣고 일부러 아침마다 내가 막 적어놓은 긍정주문을 읽고 하루를 시작했어. 그것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했어. 죽기보단 이게 쉽겠지, 생각하면서. 근데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내 마음속에 그늘이 조금씩 걷히고 있는 게 느껴졌어. 그러니까 주문 더 외우게 되고ㅎㅎ 아직 100프로는 아니지만, 전보다 재밌는 것도 많아지고 의욕도 생기고 괜찮아졌어. 쓰니도 다 힘들겠지만, 속는 셈 치고 주문 한 번 외워봐. 일단 나는 강추! 12일 전 익인17 지나가는 익인데 조언 고마워 12일 전
	익인18 난 그냥 죽을 용기가 잘 안나서 매일"내일 죽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살고있어 그럼 언젠간 진짜로 죽겠지 싶으니까 매일 매일이 살아지더라 12일 전
	익인19 나도…삶에 미련이 없어 그런 건 아무리 노력해도 안 생겨 12일 전
	익인20 집에서 혼자 및ㄴ처럼 소리지르고 화내면서 울어본적있어? 억지로라도 게워내야해~ 처음엔 어색하지만 감정이 한번실리면 몰입되서 화도 쏟고 펑펑 눈물도 쏟아지게 되는데, 그렇게라도 감정순환시켜줘봐~ 한번하고나면 생각보다 우울한 감정이 날 많이 괴롭히고 있었구나 싶어지면서 잠깐이라도 빠져나오게 되더라고 12일 전
	익인21 몇 살이야? 음... 내꿈은 어릴 때부터 단명이었어... 서른에 죽자! 이게 내꿈... 근데 생각보다 서른 엄청 젊더라고... 10대~20대 꿈이 단명이라면 말 다했지? 응... 진짜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보면 돼... 키워드만 말하자면 죽음, 왕따, 아싸, 암, 교통사고, 지능하락, 불안장애, 우울증... 암울하다 그치? 내가 만으로 서른이거든? 음 지금쯤 행복해졌을까? 난 행복해! 아 상황은 거지같긴 해... 직장내 따돌림으로 인한 우울증! 병가냈음... 근데 이건 안좋은 키워드고 좋은 키워드들도 많다! 마스코트, 모범생, 귀염둥이, 합격, 2관왕, 평생직장, 소확행... 인생 얼마 안살아봤는데 세상에서 바닥 안쳐본 사람 없어... 내가 사람들 상담을 좀 많이 해줬거든... 어쩌다보니 모두의 대나무숲? 그래서 좀 많은 분들의 아픈 얘기를 알게 됐어... 난 내가 저런 키워드들을 가진 인생을 살아서 잘 버텼다고 생각해... 실제로 멘탈 겁나 셈... 지금 병가낸 것도 너무 우울해ㅠㅠ 이게 아니라 약간의 복수다... 직장내 따돌림 때문에 좀 화나있어서... 니가 다해식임 잘났으니 니가 다해라ㅋㅋㅋ 이러고 도망나옴... 음... 나는 지금 평생직장 그만둘 생각도 하고 있거든? 실제로 최근에 사주를 봤는데 어떻게 아직 살아있냐는 식으로 돌려서 말하셨다? 유명을 달리한 연예인처럼 세 번 깨졌어야 했대... 직장, 인간관계, 애정관계... 특히 세번째 터졌으면 난리났을 거라 그러더라고... 그냥 다 잃었을 거래... 난 올해 다 터짐... 내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좀 튀고 개성있긴 해서... 오 이번에도 나락가네? 이러고 인생이 이래야 재밌지! 그래 아오 빡쳐 분노는 삶의 원동력이지! 다시 해보자! 이러고 살아... 실제로 나에게 분노는 원동력이다... 이게 남을 향하면 칼인데 좋은 쪽으로 쓰면 성공하자는 열망이야... 이걸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한 거고... 내가 왜 안 죽었을 거 같아 여태까지? 난 억울함과 분노야... 세상에 남들 이용해먹고 괴롭히는 것들은 잘 살아가는데 내가 왜? 내가 죽잖아... 나 괴롭혔던 것들이 반성할 거 같아? 아니 걔 원래 이상했어 이러고 회피하지 않으면 짐승은 아닌 인간인데... 과연? 내가 친구 상담해줄 때 했던 말이 있어... 지금 생각해보면 중학교 2학년 꼬꼬마가 뭘 알았나 싶긴한데ㅋㅋㅋ 복수하고 싶잖아? 성공해 그게 최고의 복수야... 이거... 내 친구 그거 되게 고마워하더라... 나도 되게 뿌듯했고... 항상 착하고 여린 사람들이 상처를 받더라... 누가 그러더라 정신과에는 진짜 가야될 사람들은 안가고 그 사람들한테 상처받은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나처럼 좀만 이기적이어도 돼... 부디 너 자신을 잃지마... 남들 돕는 거? 내가 살아야 남을 도와... 죽고 싶었을 때 내가 해봤던 방법이 있어... 하루만 더 버티자... 이게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벌써 20년이 되었다. 참고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머릿속 꽃밭이랬음... 사랑만 받고 자라서 상처 없을 거 같다고... 다들 자기만의 삶의 무게를 지고 산다는 얘기야...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 하늘은 선물을 줄 때 시련이란 포장지에 싸서 준다고... 그 포장지가 클수록 안에 든 선물이 크다고... 넌 단단해지고 있는 과정인 거야... 나중에는 그 경험들이 너를 더 성장시킬 거고... 30대 꼰대라 좀 말이 길었다! 가장 중요한 건 너만 생각해... 인생 길다! 난 내 인생 재밌게 산다... 가끔씩 무너지는 거? 당연한 거야... 일어나기만 하면되고 달릴 힘 없으면 기어가면서 시작해도 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한 거래... 올바른 방향으로 한걸음씩 걸어간다면 좋은 일 반드시 올거야! 해뜨기 전 새벽이 제일 어두운 법이니까 같이 버텨보자! 나처럼 분노를 인생의 원동력으로 쓰는 것도 좋고! 그 칼이 남만 안 향하면 돼... 안에 칼 하나 품고 칼춤 춰보면 생각보다 인생은 살만할 거야.. 버텨보자! 12일 전
	익인17 나도 그래 근데 항상 이 시간에 제일 이러고 일어나면 비슷할때도 있지만 나아질때가 가끔 있어 그러다 인생이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 12일 전
	익인22 신기하게도 괜찮아지는날이온다..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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