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학교에서 왕따야...ㅠㅠ 쪽팔리고 억울해

진짜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서 한국말이 어눌한건데 외형도 그렇고 쌍둥이 오빠는 한국말 잘하는데 왜 어눌한 척 하냐고 컨셉질한대. 학교 무섭고 가기싫어

[익인1]

에휴 못되먹은 애들. 분명 너랑 친하게지낼애 하나는 있을거야

[글쓴이]

있을까..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가고싶어

[익인1]

것도 방법이긴해

[익인2]

교육청 민원

[익인3]

에구... 너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쪽팔려ㅠㅠ 왕따시키는 애들이 나쁜 사람들인건데ㅠㅠ

[글쓴이]

그냥 왕따인게 쪽팔려.... 오빠는 잘 다니는데ㅠㅠ

[익인3]

근데 나도 어릴때 왕따당했어서 너 맘 알거같아ㅠㅠ 억울한것도 억울한건데 내가 왕따당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문제있는 사람 같아서 그게 쪽팔리고 그랬는데 나이먹고 나니까 그냥.. 그 시간들을 버틴 내 자신이 기특해지더라 그렇게 힘든 시간을 어떻게든 잘 참았으니까ㅠㅠ 그리고 지금까지도 왕따시키고 괴롭혔던 애들 얼굴 이름 다 기억나는데, '너네 어디 인플루언서나 얼굴 팔릴 일 하기만 해봐. 너네 왕따 주동자였던거 다 깔거니까' 이런 생각으로 살고있엉ㅎㅎ 글고 지금은 다른 좋은 친구들 만나서 잘 살고 있고! 너도 지금은 힘들겠지만 정말 그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요즘 연예인들도 학폭이다 뭐다 하면서 난리나잖아? 거기서 피해자 욕하는 사람 없잖아? 똑같은거야 네 잘못이 아니야!

[글쓴이]

고마워ㅠㅠ 나도 단단한 사람 되고싶다

[익인3]

글고 나도 성격 엄청 소심하고 가족들이나 선생님들도 왕따당하는거 이해 못하고 걍 남자애들은 너 좋아해서 그러는거다 여자애들은 너가 더 다가가봐라 이런 소리만 해대서 진짜 힘들었는데.. 걍 인터넷으루 내 취미활동 하면서 온라인 친구들 만들어서 걔네랑 더 많이 놀구 그랬어! 너도 학교에서 친구 사귀기 어려우면 그렇게 취미 맞는 사람 찾아서 친해져봐! 나는 그걸로 버텼어ㅠㅠ 자존감 떨어지려고 할 때도 그 친구들이 좋은 말 해주고 내가 잘못한거 아니라고 해줘서ㅠㅠㅠㅠㅠㅠㅠㅠ 너도 조금씩이라도 괜찮아지고 단단해질거야! 화이팅!

[익인4]

그냥 나 왕따다 하고 왕따는 나쁜게 아니야 하고 잘 다니면 됨 첨엔 쪽팔리는데 가면 갈수록 ㄱㅊ아짐
다른일에 몰두해봐

[글쓴이]

한국 오면 하고 싶은거 진짜 많았는데 이젠 다 필요없고 빨리 졸업하고 싶어ㅠㅠ

[익인4]

그냥 그럼 졸업을 목표로 해봐
인생에 있어서 왕따 안당해본 사람이 어딧다구.. 나도 주기적으로 당하는데 그냥 당당하게 산다
졸업만 하면 이 느낌도 다시는 못느낄거다 하면서 그냥 그 순간을 즐길려고해 나도 처음 왕따 당햇을때가 초등학생때엿는데 그때는 많이 울고 힘글엇는데 나중에는 그러려니 햇음

[익인5]

신고 ㄱㄱ
근데 한국말 댕 잘하는데? 띄어쓰기랑 맞춤법도 그렇고

[글쓴이]

네이버키보드로 맞춤법 검사기 돌려서 써..ㅠ

[익인5]

검사기 치곤 띄어쓰기 다 맞는 것도 아니고 나도 지금 외국 사는 데 여기 오래 산 애들 어눌하다 컨셉질 이런 말 못 알아들음
뭐 말이 어눌 할 순 있으니
일단 신고부터 하고 다른 거 떠나서 부모님한테 말씀부터 드리셈 그게 스트레잇임
괜히 시간 버리지 말고

[글쓴이]

웅 나 발음이 어눌한 거지 말은 다 되고 다 알아! 하.. 신고는ㅠ 못하겠고 아직 모르겠어 숨기고 있거든

[익인5]

신고 하는 게 무섭고 오버리액 같아서 고민되면
부모님한테라도 먼저 말씀드려
아래 댓글 보니 고1-고2인데 10대 때 소셜 문제로 트라우마 같은 경험들 있으면
그거 평생 성격이나 진로 방향에 영향 끼쳐
그냥 쓰니 인생이 너무 달고 좋아서 파리들 꼬이는 거거든? 파리들 빨리 안잡으면 더 많아지니까 빨리 해결하자

[익인6]

몇살이야?

[글쓴이]

16살이야

[익인6]

중3인 거지?

[익인7]

못됐다 에휴...

[익인8]

그 반에서 널 진짜 싫어히는 애들도 있지만 그냥 분위기 휩쓸려서 그러는 애들도 있을거야 힘들겠지만 잘 견뎌서 고등학교 입학 기다리자 원래 중학교 때는 괜히 그런 애들 좀 있어 그리고 어차피 친구 없으니까 누가 널 못견디게끔 괴롭히면 대놓고 꼽줘 그렇게 살면 안쪽팔리냐고

[익인9]

야 나도 쌍둥이 언니 있는데 그 나이 때 걘 학생 회장하고 난 왕따였음ㅋㅋ
근데 지금은 대학 다니면서 잘만 살고 그 때 생각 거의 나지도 않아
너 얘기 들어보니까 그 나이 때 있는 별 이유 없이 따 시키기 같은데 지금은 그냥 이 악물고 버텨
고등학교 들어가거나 학기 말만 돼도 훨씬 나아질거야

그리고 좀 멀게 들릴 수도 있지만 주류에서 밀려나서야 보이는 점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고 수치스러운 경험도 결국 나한테 크게 도움되더라…

[익인9]

넌 잘못한 것도 틀린 것도 없어
당당하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