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이 타석에서 다리까지 드는 것을 보니 정말 힘들었던 모양이다. 다만 저 정도로 애쓰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프로야구 한화의 한 중량급 관계자는 부진과 부상으로 험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채은성이 흐름 전환을 위해 갖가지 시도를 하는 것을 보고 최근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면서도 조만간 노력에 따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우타자인 채은성은 왼 다리를 끌 듯 앞으로 내밀며 중심 이동을 한다. ‘채은성표 타법’은 이미 그만의 브랜드가 돼 있다. 그런 채은성이 부진이 이어지자 레그킥까지 하면서 타이밍을 잡으려 시도하는 모습이 야구 아는 관계자 눈에 굉장히 크게 보인 것이었다.
어쩌면 기다리던 시간이 오고 있는지 모른다. 최근에는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던 채은성이 지난 22일 대전 LG전에서 익숙한 밸런스로 안타를 생산했다. 1군 복귀 둘째 날 5-5이던 7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3-2. 채은성은 LG 우완 김대현이 던진 6구째 패스트볼(143㎞)이 몸쪽 낮은 구석으로 제구가 잘 됐는데도 특유의 중심 이동으로 대포알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 순간만큼은 좋을 때 타석에서 보였던 움직임과 거의 다름없었다.
1군 복귀 직전인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타격 리듬을 맞췄던 채은성으로서는 점차 본궤도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한화의 반등 속도에도 크게 작용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