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하고 집에서 밥먹다가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봤음
나는 남친한테 몇년동안 짝사랑했던 첫사랑이 있었다는거를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별 생각없이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이 영화 본 익들은 알겠지만 장난스럽고 어리숙한 남주하고 성숙해보이고 모범생에 예쁜 여주잖아?
이게 저번에 나한테 말해줬던 남친하고 남친의 첫사랑 서사랑 똑같은거야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좀 남친 표정을 살피게 됐는데 자꾸 생각에 빠진 듯한 표정이랑 진짜 푹 빠져서 영화 보는게..딱 봐도 첫사랑 생각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엄청 나빠졌음.(평소에 내가 영화보자고 하면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폰게임함)
영화 끝나고 나서 나는 이런 영화 봐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너무 나이가 든 거 같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남친이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는 서로가 있으니까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지~ 라고 했는데 이것도..뭔가 기분이 묘했음
지는 다른 사람 생각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내 앞에서 말을 저렇게 하는건가? 싶어서
생각없이 아무 영화 골랐는데 내 마음만 엄청 뒤숭숭해져서 후회중이야
내가 쪼잔한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영화에 푹 빠져있던 남친이 잊히지가 않는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