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성공하긴 했는데.. 이런 경우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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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다음날부터 내가 4일간 계속 붙잡아서 상대가 결국 한숨 쉬면서 잡혀줬거든?

자기가 이런 대접 받으면서 연애해야하나 싶었대 그래서 헤어지고 바로 정리가 됐었대. 그리고 내가 계속 연락와서 솔직히 경멸이었다고 하더라고. 실제로 진짜 마지못해 잡혀준 느낌이었어

재회한지 2주짼데 답장 오는거 보면 애정이 없다 못해 싸늘하거든. 확실히 마음이 없어 보여. 자긴 지금은 이게 최선이라고 하더라고? 많은걸 바라지 말라고.

그럼 상대는 무슨 마음으로 잡혀준걸까..?

정말 마음이 없는건가? 아님 그래도 희망은 있나?

내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보는건가?

참고로 상대는 istj야

[익인1]

정 때문에 잡힌듯....

[글쓴이]

아이고.. 희망이 없구먼 허허

[익인1]

쓰니도 빨리 정리해버리는게 좋을거 같아....

[글쓴이]

받아들이고 그래야겠다..ㅎ 조언 고마워 둥아

[익인2]

그정도면 정 다 떼고 싶어서 다시 만나나 싶은 생각 드네

[글쓴이]

그런가..ㅎ 하긴 마음 있으면 면전에 대고 그때 솔직하게 경멸이었다 이렇게 말하진 않겠지ㅎ

[익인3]

그냥 너가 지쳐 떨어질때까지 만나주는거 같음 쓰나 그만하자 그거 진짜 비참하다 ㅜㅠ

[글쓴이]

맞아ㅎㅎ 재회했는데 헤어졌던 4일보다 더 밥을 못먹고 잠을 못자ㅜ 이게 뭐람..

[익인4]

마음 없는데 일말의 정으로 잡혀준 듯 사실상 너보고 정리할 시간 주는 거

[익인4]

그마저도 본인이 충분히 시간 줬다 싶으면 끝날 거임

[글쓴이]

정리할 시간을 주는거라니..그런거 같기도 하네 휴ㅠㅠ
그럼 차라리 내맘이 다할때까지라도 맘껏 노력해봐도 괜찮겠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익인5]

4일동안 어케 잡았는지 궁금해ㅜ
전애인도 istj라서 안 잡힐 것 같은데..

[글쓴이]

구구절절이었지 ㅠㅠ 생각할 시간 달라더니 하루지나 온 답장이 정중한 거절이었어. 자긴 날 만난거에 의의를 두고싶다고,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이미 정리를 다 했다고.. 그래서 나도 좋게 받아들이는 식으로 답장했는데 당일 새벽에 도저히 못 놓을거 같아서 다시 톡으로 붙잡았어..ㅋㅋㅠ 이때 나한테 남아있던 정도 털린듯? 답장 없었고 담날 아침 엉엉 울면서 냅다 전화걸어서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진심으로 반성하고 한시간 내내 설명해서 결국 알겠다고 하더라구ㅎㅎ 근데 이렇게 좋게 다시 만날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지옥이었어ㅋㅋ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충분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잡았을거 같애. 당장이 아니라.
지금은 완전히 갑과 을이고 면전에 대고 너가 뭘 어떻게 노력할건지는 모르겠지만 너가 뭐든 해보겠다며. 라고 싸늘한 말을 할 정도로 애정이 없어. 나도 이런 말을 들으면서까지 애정 올려보겠다고 버티게 될지 몰랐어 재회 잘 선택하길 바래

[익인6]

헐...그 전 연애가 어땠길래 상대가 저렇게까지 싸늘해진거임...?

[글쓴이]

상대가 나 6~7년 짝사랑 했고(물론 매번 거절해서 상대는 다른 연애를 했었어) 나도 올해초 마음이 생겨서 서로 표현도 왕왕하고 잘 만났어ㅎㅎ 근데 만날수록 정말 다른 환경에서 살았다는게 느껴지더라고 예를들면 난 말을 예쁘게 하는게 엄청 중요한데 그친구는 이전까지 정말 친구같은 연앤데 찐친처럼 욕도 거리낌없는 그런 연애를 했어서 난 그런거 싫으니 조심해달라 이런 식이었지. 근데 이것도 만나고 나서 안 부분이고 이렇게 만남 이후에 느껴지는 다름들이 첫연애였던 나한테는 굉장한 스트레스였어. 첫연애다보니 감정을 다루는데 미숙했어 그래서 이런 다툼상황이 큰 경우엔 너무 압도돼서 헤어짐을 암시하는 속상함을 드러냈고(정확히 2번 있었어/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정도..) 그때마다 원래 연애는 맞춰나가는거다 서로 노력하자 이렇게 신뢰를 주더라고. 그러다 이번에도 여행갔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퉜고 그부분에서 꼬이면서 처음으로 내가 정확하게 그만하자는 말을 뱉었어. 그리고 그친구가 그러자 하고 받아들인거야
이후 들어보니 크게 싸울때마다 헤어짐을 고려하는 나를 보고 식은거 같더라구 성숙하지 못했지 내가. 이번 계기로 크게 얻어맞아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2주가 지난 지금까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익인6]

상대는 상대 나름 오랫동안 짝사랑했던기간이랑 사귈때조차 매번 거절당하는 입장이었다보니 그래서 그동안 받았던 상처를 지금 다 너한테 쏟고 있는거 같음..그냥 그만하는게 나을거 같아...나도 미숙하고 부족해서 후회하고 있고 잘못한거 알고 있어서 다시 만나서 잘해주고 싶고 더 나아지고 싶었던건데 너는 날 용서할 마음이 없어보인다 너 말대로 그만하는게 나을거 같다 이러고 그냥 끝내는게 어때....? 아니면 뭐 둥이가 하고 싶은 말 다 정중하게 하고 끝내는게..

[글쓴이]

그치..ㅎㅎ 남이 봐도 알겠는데 정작 왜 나는 안되는걸 알면서도 일주일만더 일주일만더 희망품고 있는지ㅎㅠ
내가 붙잡고 기다리는건 지금 그 친구의 모습이 아니라 사랑둥이였던 그 모습인데 돌아오겠지 하면서 흐린눈하고 있는거 같아. 어느샌가 상대의 비수 꽂히는 말들에도 적응하고 있더라구ㅋㅋ 내가 더 망가지기전에 조금씩 마음정리해야겠어..! 들어줘서 고마워 둥아

[익인6]

응응....걔도 그렇게 상처줄거면 애초에 다시 시작하지를 말고 참았어야지....일부러 상처주려고 저러는거 같아. 그냥 빨리 끝내는게 서로한테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