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p인 애들아! 이렇게 계획이 없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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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화요일에 600일 기념으로 호캉스 하기로 했는데 장거리여서 내가 가는 기차표만 잡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이야기 안 했어...

나는 그래도 예전부터 계속 기차표 언제 갈까? 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애인은 아무말도 없길래 오늘도 내가 먼저 기차표 몇시꺼로 할까? 라고 해서 잡았거든

원래 p면 만나기로 한 날 직전까지 이렇게 계획이나 어떻게 할까라는 말이 없어?

[익인1]

p를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그 정도까진 아니에요 p도 나름 호텔 알아보고 놀 곳 검색이라도 해 보는데...

[익인3]

222 나도 p지만 다른 건 몰라도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거면 차편이랑 숙소는 미리 예매해둠ㅠ

[글쓴이]

다른 지역은 아니고 애인이 사는 지역이야! 애인은 당일날 만나서 같이 이야기 하려고 했다는데.. 이것도 좀 싫다

[글쓴이]

그렇지..? 나 조금 서운해해도 되는거지? 애인 생일 때 빼고 무슨 기념으로 만나서 논 적도 없어ㅎㅎ 이번이 처음인데 나만 들뜬거 같네

[글쓴이]

혹시 밑에 카톡 첨부된거 봐줄 수 있어?

[익인2]

저건 계획이 없는게 아니라 할려는 의지, 생각, 성의가 없는데..?

[글쓴이]

무슨 기념으로 노는거 처음이어서 나만 들뜬거 같다

[글쓴이]

혹시 밑에 카톡 첨부된거 봐줄 수 있어?

[익인4]

음 꼭 미리 해야할거 아니면 전날 저녁에 찾아보고 할 때도 있긴해 근데 누가 물어보면 찾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쓰니 서운했겠다

[글쓴이]

이렇게 카톡 나눴는데 그럼 내가 너무한거야?

[글쓴이]

이번주 목요일날 만나는 친구들이랑은 몇시에 만나서 장보고 또 몇시에 뭐하고 뭐할지 다 정했다고 하길래 더 서운했어

[익인4]

이거 딱 그건 것 같은데..ㅋㅋ내가 p고 남편이 j라서 연애초에 엄청 싸웠는데, 내가 생각하는 계획이랑 남편이 생각하는 계획이 많이 다르더라구

예를 들어 나는 약속장소에서 언제 만나서 꼭 가야하는 곳 한 군데만 정하고, 나머지는 카페를 가든, 근처 산책하든 이 사람이랑 시간 보내는 거 자체가 재밌어서 어떤 행위나 추구하는 분위기 위주로 내 기준 ‘계획’이라는걸 짰는데
남편은 구체적으로 어떤 가게를 가고, 동선을 알아보고, 변수를 대비해서 2안을 찾고, 어디서 어느정도의 시간을 보낼거고 뭐 이런 시간이랑 공간 중심의 계획을 짜더라

월미도 얘기도 남친입장에서는 월미도 가서 논다는 큰 테마를 정한거니까 구체적으로 거기서 놀이기구를 타든 조개구이를 먹든 이런건 그 테마 안에 다 포함되어 있는거고 그래서 계획을 짰다고 생각했을 수 있어
물론 숙소는 나 같으면 미리 알아봤을 것 같긴하당

뭐가됐든 속상하고 답답할텐데, 이 기회에 서로 구체적으로 계획이라는걸 어디까지 어떻게 짜고 공유할건지 이야기해봤음 좋겠어!

[글쓴이]

와 내 애인이랑 똑같아... 내 애인도 나랑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그런거래
나도 애인 이해하는데 적어도 본인이 호캉스 하자고 했으면 숙소는 먼저 잡아야하는거 아닌가 생각했어
그리고 기차표도 본인이 먼저 끊어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계속 먼저 자리 없다고 말한건데 어제까지 한마디도 없길래 먼저 말 꺼낸거고 친구들 약속은 계획 잡으면서 나랑은 안 잡아서 나랑 노는거는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 겹쳐서 들었어
또 오늘 감기 걸린거 같다고 아프다고 자려고 한다고 해서 뭐할지 차마 말도 못 꺼냈는데 잠 안 온다고 게임하러 간다고 하고... 또 내가 서운하다고 해도 전화 한통 없고 톡으로만 하는게 좀 더 서운했어ㅠㅠ
둥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익인5]

숙소는예약된거지?

[글쓴이]

아니! 평일이고 애인 지역이어서 방 많을거라고 안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