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고
쓰레기통이 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함.
누가 자꾸 쓰러트리는 거임?!
저 너구리 수상한데.
아무튼 아침이 됨.
알아서 척척 기상한 로잘리는
습관대로 일어나자마자 욕조에 물을 받고
모자이크 목욕을 함.
그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산라탕을 먹음.
표정에서 불만이 나타난다ㅋㅋ
조금 남긴 듯.
평소대로 식기세척기 돌리고
산라탕 먹은 효과로 불도 내뿜은 뒤
정원?으로 들어 온 너구리 발견.
귀엽다고 쳐다보고 이런거 없음.
가차없이 쫓아 냄.
갈 때까지 주시함.
아니
이 짓을
맨날 해야 하는 거임?
도대체 누가 쓰러트리는 지 모르겠음.
아무튼 쓰레기도 다시 담아 버리고 안 읽은 신문 재활용도 함.
신문 배달 서비스를 끊어야겠음. 읽지도 않고 버리는데.
유령 고추를 키우고 싶다는 무드렛을 계속 띄워서 심으려고 사왔는데 원예 기술 레벨이 모자르다고 못 심는다 함.
대신 코나(맞나?)커피콩을 심기로 함.
다 심더니 급히 뛰어 감.
빗자루 타고
달리기도 하고 해서
도착한 곳은 두피즈 기업 사무실.
사원들에게 낚시 기술 교육을 시켜주러 왔다고 함.
얘가 낚시 기술이 있었던가?
언제 나오니.
나오자마자 울상이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출근 해야 하는데 늦음.
얘 일 할 동안 난 또 레스토랑 앞에서 기다려야지.
말 친구들이 옴.
얘네 둘이 눈 맞았나 봐.
뒤에서 망아지가 레스토랑 때문에 못 지나간다고 툴툴 거림.
그러거나 말거나 애정행각.
근데 이 어린이 말이 끝내 커플 말을 방해함.
자꾸 말 시킴.
저 까만 말이 '귀신은 뭐하나 얘 안 잡아가고' 하는 것 같음.
결국 까만 어른 말이 어린이 말에게 폭발!
관계도에 빨간 빗금이 쫙쫙 감.
말들도 떠나고 로잘리도 퇴근 했는데
얘가 나오자마자 울음.
왜 그래.
지각했다고 한 소리 들었나 봄.
힘내라 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