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왔다
농부가 별을 심었고
달님이 빛을 만개한다.
별 하나가 시들었는지
빛이 약해지다가 금방
별똥별로 저리로 가버린다
별 농사가 잘돼야
이듬해 사람들 목덜미가
그나마 고개를 들을텐데,
아이에겐 금세 팔리던 별빛은
어른에겐 어렵사리 팔린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무거워지는지
별 농사짓는 사람에겐 세월이
골머리.
비료안친 무공해 별을 만들기 위해선
몇 억년의 자연산 대 폭팔이 필수.
그 몇 억년이
사람들 목덜미를 책임진다.
이듬해 별 농사는
풍년이 될지 흉년이 될지
아직은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