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걸어내려오던 길을 거꾸로 올라가고있어 이길로 가면 잠시나마 널 볼수있을까 슬픔에 잠겨 정처없이 걷는 날 볼수있을까 버스의 바람결이 머릴쓸어넘기고 갈때면 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져 버스 창문너머 보이는 얼굴마다 혹시라도 날 보고있는 너의 눈빛이 느껴져 고갤돌려 바라봐도 너대신보이는건 빈자리뿐이야 사람이없는 빈버스에 마음이 울렁거려 끝나지않는 길처럼 끝나지않을듯했던 우리도 어느새 정류장 한켠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멍하니 서있어 오지않을 버스만 넋놓고 기다리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