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가을 아침 창 가에서 홀로
봄 아침 너와 함께던
그 때를 그리는 날이면
앙상한 어깨
왜 한번 더 안아주질 못했나
한번 더 말하질 못했나
왜 말해주지 않았나
한참이고
한참이고
뿌리 박고 서서
마침내 뜨겁게 주억거린건
아직도 여태까지도
한 사람 너를
보채 보내지 못한
나의 미련이
어리고 미숙하게
가을 창가에 부서진다
오늘처럼
가을 아침 창 가에서
또 다른 봄 아침
네가 떠나간
그 때가 오는 날이면
가늘던 허리
왜 내가 보내주질 못했나
고집스레 버텼나
웃으며 잊어 갈 까
내가 많이 그리워 하고 있는 걸
당신은 알고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