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탓하지 않아요
구름이 지나는 밤바다에 홀연히 떠있는 초생달을 보면서
너울대는 수면을 보면서
갈바람에 사락사락 소리내며 춤추는 나뭇잎들
그 사이로 인사 건네는 햇볕을 보면서
여태껏 살아오며 허전하다고 생각했던것을 다시 생각해봐요
물이 새는 독처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무언가를 잊어버린 채로
그저 흘려보내는 것은
애통한 일 인걸 당신도 알잖아요
난 그냥
당신이 찾았으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