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찍이 눈을 떴을때 창밖으로 보이는 안개.
길을 가다 만난 연주황 빛의 털을 가진 길고양이.
점심을 먹고 난 뒤 몸 위로 따스하게 내리는 햇살.
추운 겨울날 뜨끈하게 데워진 전기장판 위 이불 속.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가 바닥에 추락하는 소리.
오래 되어서 한 쪽에서만 소리가 나는 이어폰.
초등학생때 방학숙제로 급하게 써냈던 일기장.
모든게 너와 같아서 따스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웃음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