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걷는 길.
내 발걸음이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한번 힐끔 쳐다보곤 내 발걸음에 맞춰주던 그대.
그때처럼 다시 느리게 걸어보지만
날 쳐다도 보지 않고 가는 그대.
발걸음을 멈춰.
그대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
그때야 정신 차리고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