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21살이고 엄마는 내가 17살 되자마자 암 진단 받으셨고 열시간 넘는 대수술 받으시고 죽다 살아나셨어. 항암치료 하고 건강유지 하다가 얼마전에 재발 하셨고 항암6차 까지 끝나셨어.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엄마 병원에 계시고 아빠도 엄마옆에 있으니까 난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새벽에 혼자 일어나서 밥해먹고 학교끝나고 밤11시에 들어오면 맨날 집 불꺼져있고 학교도 중학교 친구들 한명도 같이 안와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엄마가 죽을병 걸렸다는 생각에 맨날 우울하게 있으니까 친구 사귀기도 힘들고 중간에 담임이라는 사람이 좀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 싸움도 있었는데 난 엄마아빠 걱정할까봐 혼자 다 해결하고 엄마아빠 앞에서는 애써 밝은척 했는데 지금 엄마아빠가 나한테 본인들 서운한것만 다 말하고 잔소리하는데 너무 서러워... 난 내가 17살때 다 컸다고 생각하고 혼자 힘든일 속으로 삭히고 살았는데 지금 보니까 17살은 너무 애기인거야. 그 나이때부터 그렇게 살아온게 서럽기도 하고 우리집은 모든 1순위가 아픈 엄마니까 난 사춘기고 응석부릴 나이때도 받아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참고 살았는데 아무도 그동안 내 고충은 생각 안해주면서 맨날 본인들 서운한것만 말하니까....너무 힘들다. 물론 아픈 엄마가 제일 힘들테니까 앞에선 뭐라고 못하는데 나 힘든건 누가 알아주냐. 이걸 남한테 구구절절 말 할 수도 없고 이런 익명공간에만 한탄한다는게.... 너무 가슴이 답답하네. 나도 나대로 힘든데 이걸 말하자니 나쁜딸같고 좀만 티를 내려고 하면 엄마가 죽을병 걸렸는데 철없다고 하고 미칠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