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40l
이 글은 6년 전 (2018/1/16) 게시물이에요
차비가 없어서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말은 내게 씨앗이 되어 절망의 뿌리를 자라게 했다 나는 가난이 부끄럽지 않다 남들보다 조금 덜 먹고 덜 자기를 위해 투자하면 된다 이제는 주말에 밥 한 끼 안 먹고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떼우는 것이 익숙해졌다 그러나 내가 친구들 앞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간은 차비가 없어서 집에 못 들어갈 때이다 단 돈 이천팔백 원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몇 번씩이나 엄마의 불화로 집을 들어가지 않는다 거짓말 쳤었나 그것이 죄악으로 돌아와 자꾸만 나를 집어삼킨다 새벽 두 시가 되면 나무가 공룡이 되는 기적을 믿었던 그 순수한 때에는 부끄러운 것 하나 없었지 원룸촌 사이 벽지 잔뜩 낀 타르 더미가 있는 아빠 집에서는 꿈을 꾸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내 머리 맡에 바퀴벌레가 기어가던 끔찍한 기억을 도저히 지울 수 없어 또 눈물만... 해수면에 닻이 떠오를 때쯤 삶이란 게 보일까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감성하루 04.11 01:2835 0
감성단 한 명의 팬 04.13 02:2922 0
감성변덕쟁이 필경사 04.01 00:1627 0
        
        
단 한 명의 팬 04.13 02:29 22 0
하루 04.11 01:28 35 0
변덕쟁이 필경사 04.01 00:16 27 0
단어 던져주라2 03.26 19:37 135 0
나는 감물 02.26 09:20 77 0
아연질색1 02.23 01:28 41 0
2 01.05 00:01 114 0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할 수 있니2 12.03 14:23 434 0
아침마다 무너지는 세계에서1 11.30 13:14 650 0
떠내려가는 구름과 조각난 눈사람 11.27 14:40 172 0
엄마가 집을 나갔다 10.26 01:19 281 0
막글 10.21 00:19 156 0
6년 열애 정리한 직후 혼자 쓴 글 10.03 22:33 841 0
외롭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09.26 03:55 241 0
좋아하는 단어 남겨주라3 09.16 21:13 523 0
난 내가 평범하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어1 08.22 19:32 573 1
불신은 바이러스와도 같아서1 08.16 21:55 360 0
인간의 이타성이란 07.13 03:09 354 0
미안합니다 07.11 11:49 318 1
다정한 호칭 07.02 17:20 387 1
급상승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