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936l 9
이 글은 5년 전 (2019/2/16) 게시물이에요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습격 같았어요,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때 

/조정인, 불꽃에 관한 한 인상 


 


 


 


 


 


 


 


 


 


 


 

그가 가진 책들의 제목을 흝어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김이듬, 파도 


 


 


 


 


 


 


 


 


 


 


 

나는 너한테만 서툴지, 다른 건 다 네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교활하고 능숙해. 

그건 네가 안 봤으면 좋겠어. 

/밀회 


 


 


 


 


 


 


 


 


 


 

사람은 그렇게 괴물이 되는 거야. 잊지 마.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살아 있다는 이 화사한 공포 

/장수진, 개와 물 


 


 


 


 


 


 


 


 


 


 

시를 쓴다는 건 밖에서 많이 울었다는 것 

/여성민, 사과의 둘레 


 


 


 


 


 


 


 


 


 


 

"싫어하던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을 깨닫고 나면 더욱 걷잡을 수 없소" 

"좋아하지 않던 사람을 내가 왜 사랑합니까?"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데 이유가 있소?" 

/주성치, 선리기연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첫 문장으로 이별을 하고 

/여성민, 장미 여관 


 


 


 


 


 


 


 


 


 


 

내가 너에게 희망을 가지면 왜 안 되느냐고  

그것이 왜 두려운 것이냐고. 

이미 너에 대한 나의 희망이 나를 살게 하는데  

그 희망이 끊기면 나는 병이 들 텐데 

너는 왜 그걸 모르냐고. 

/신경숙, 깊은 슬픔 


 


 


 


 


 


 


 


 


 


 

사랑했었다 

상스럽게 

/허연, 살은 굳었고 나는 상스럽다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극 중이니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길 바랐고 

애써 웃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울고 말았다 


 

극은 계속 진행되었다 

/강성은, 여름 한 때 中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고 모든 영화에는 엔딩이 있는데 

어째서 이 꿈에는 출구가 없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 

얼마나 더 아래로 내려가야 바닥에 닿을 수 있는지 

과연 바닥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강성은, 저지대 


 


 


 


 


 


 


 


 


 


 

혼자 잠들고 싶다. 

타인과 이야기 하는 것은 피곤하다. 

나를 좀, 

제발, 

제발, 

외롭게 혼자 죽도록 내버려두라. 

/김사과, 미나 


 


 


 


 


 


 


 


 


 


 

"젊은이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군. 

행동은 너무 조금하는 대신."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어쩌면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데 

누군가로부터 잘못 살고 있다고 계속 비난을 받고 있어서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아닐까 

/김중혁, 뭐라도 되겠지 


 


 


 


 


 


 


 


 


 


 

마음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오래오래 곁으로 보낼게요. 

/김혜선, 엄마 나야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일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시간은 적이다. 시간이 흐르면 상처는 아문다. 

애써 안겨준 상처인데. 

/에쿠니 가오리, 제비꽃 설탕 절임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더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한 강, 흰 


 


 


 


 


 


 


 


 


 


 

알아요 교묘하므로 나는 아름다워요 

/여성민, 찢은 복도 


 


 


 


 


 


 


 


 


 


 

사랑해, 그러니까 아무 데도 가지 마. 

/황병승, 보람 없는 날들 


 


 


 


 


 


 


 


 


 


 

나는 흔하고, 어디든 있고, 

그러니 내가 혼자서 울고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유희경, 오늘은 


 


 


 


 


 


 


 


 


 


 

종말은 정말이지 순식간에 온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순간에, 그 사랑이 끝이었어. 

/이장욱, 정주역 


 


 


 


 


 


 


 


 


 


 

흰 꽃잎은 조명을 받아 어지러웠지.  

어두움과 어지러움 속에서 우리는 계속 웃었어. 

너는 정말 예쁘구나.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예쁘다.  

함께 웃는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는데. 

/황인찬, 유독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가 떠나기를 원하면 손을 놓아주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을 받아들여.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다고 잊어버리며 살거라. 

/신경숙, 깊은 슬픔 


 


 


 


 


 


 


 


 


 


 

내가 가려는 곳이 지옥이래도 상관 없지만, 

만약 지옥이라면 우린 같은 지옥에 있어야 했다. 

반드시 같은 지옥이어야 했다. 

/오현종, 달고 차가운 


 


 


 


 


 


 


 


 


 


 

만일 내가 죽을 수 있다면 지금, 내가 가장 행복할 때 당신이 날 죽게 해주세요. 

당신이 죽일 필요도 없어요. 그저 '죽어라', 하고 말만 하세요. 

그러면 제가 죽을게요. 

/진 리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언제까지 있을 건데?" 

가끔 나는 물었다. 

"있을 수 없을 때까지." 

/에쿠니 가오리, 낙하하는 저녁 


 


 


 


 


 


 


 


 


 


 

첫 문장만 세시간째 읽는다  

이러다간 다음 문장이 내 무덤이 될 거 같아 

/장승리, 깨끗한 침대 


 


 


 


 


 


 


 


 


 


 

어쨌든 나는 너를 사랑해 

너는 내 몸 전체에 박혔어 

그리고 이건 너와 상관없는 일일 거야, 아마 

/김혜순, 겨울나무 


 


 


 


 


 


 


 


 


 


 

어떤 날은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목구멍이 막 아프고. 

몰래 얼굴만 보고 올까,  

집 앞에서 숨어 있다가 너 들어가는 뒷모습만 보고 올까, 

혼자서 막 작전도 짰는데.
 

/이미나, 풍선껌 


 


 


 


 


 


 


 


 


 


 

열창하듯 사랑했는데 

그 사람은 나를 흥얼거림 정도로 느꼈나보다 

/타블로, 블로노트 


 


 


 


 


 


 


 


 


 


 

매순간 나를 너라는 드라마 안에 살게 해줘 

/김은비, 꽃같거나 같거나 


 


 


 


 


 


 


 


 


 


 

잘 지내세요. 도 그래요. 

사실 난 당신이 좀 못 지내면 좋겠거든요. 

하지만 그런 소릴 할 수는 없죠. 

/황경신, 무거운 편지
 


 


 


 


 


 


 


 


 


 


 

너는 내가 마저 태우지 못하는 담배 같았고, 내팽개칠 수 없는 손길이었고, 

날 지독히 따라오는 달빛이었고, 등질 수 없는 햇빛이었어. 

최대치의 행운이 너였고, 최고치의 불행은 너의 부재였어. 

사랑해. 

/백가희 


 


 


 


 


 


 


 


 


 


 

분명히 손에 꼭 붙들고 있었는데 

집에 와보니 손에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어쩌다 잃어버렸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휴대폰도 지갑도 우산도 그렇게 잃어버리곤 했다. 

너와의 이별도 그런 느낌이었다.
 


 

/엄지용, 분실물 


 


 


 


 


 


 


 


 


 


 

나는 너를 적었는데 

사람들이 시라고 부르더라. 

너더러 시래. 

나는 시인이래. 

나는 그게, 그렇게 아프다. 

/나선미, 시인의 시 


 


 


 


 


 


 


 


 


 

나는 나이면서 내가 아니다. 

내가 바라는 내가 아니거든. 

/이숙이, 도플갱어 


 


 


 


 


 


 


 


 


 

"아무도 스무살이 이토록 무의미하다는 걸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진은영, 아름답게 시작되는 시 


 


 


 


 


 


 


 


 


 


 

아무도 엿보지 않는데 

그렇게나 많이 나를 증명할 필요가 있나 

/최문자, 청춘 


 


 


 


 


 


 


 


 


 


 

나를 위해 행복하게 살 것 

세상의 잣대에 치이지 말 것 

오로지 자신만의 색을 찾을 것 

/가오위엔, 나는 내가 괜찮은 줄 알았다 


 


 


 


 


 


 


 


 


 


 

언젠가 해가 지면 

너는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넌 낮에 떠 있는 달이라고. 

/손씨, 어른은 겁이 많다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황인숙, 꿈 


 


 


 


 


 


 


 


 


 

할 말 없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오규원,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어디서든 나를 보면 곧장 연락 좀 해줘 

바다도 보여주고 영화도 보여주고 
 

맛있는 것도 실컷 좀 사 먹여서 보내줘 

암튼, 하고 싶다는 거 다 해줘서라도  

꼭 좀 내 몸한테 돌려 보내줘 

우연히라도 나를 보거든 꼭 좀 연락해줘. 

/박성우, 오래된 건망증 


 


 


 


 


 


 


 


 


 

나는 

 

그 짓을 

못했을까, 

꺾어들면 시든 다음에도 

나의 꽃인 것을 

/정규화, 꽃을 위한 헌시 


 


 


 


 


 


 


 


 


 


 

당신은 왜 나를 열어놓고 혼자 가는가 

/김혜순, 열쇠 


 


 


 


 


 


 


 


 


 

너를 위한 완벽한 짝이 될게, 

네가 미쳐가면 같이 미쳐줄게 

/넥스트 투 노멀 


 


 


 


 


 


 


 


 


 

아버지는 인생이 뭔지 몰랐다. 

하지만 어른이란 단어에서 어쩐지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건 알았다.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이게 내 삶이야. 

이 삶이 누린 기쁨과 상처. 나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왜 삶의 밝은 면만 기억해야 하는 걸까? 

빛을 눈부시게 만드는 건 어둠인데 말이야. 

/로랑스 타르디외, 영원한 것은 없기에 


 


 


 


 


 


 


 


 


 

한참 울다가 누구도 내 등을 두드려주지 않을 거란 것을 깨닫고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골목 하나를 남겨놓고 한 번 더 울었다.
 

/억수씨, 연옥님이 보고 계셔 


 


 


 


 


 


 


 


 


 

언젠가는 모두가 나를 더 싫어할 거야 

좋아하라는 부탁을 한 적도 없었는데 

/조혜은, 발음되지 않는 엽서 


 


 


 


 


 


 


 


 


 

자려고 누워서 

가만히 덮었다가 

걷어찼다가 

다시 끌어안았다가 

밀어두었다가 

살포시 덮었다가 

다시 걷어차버린 것은 


 

이불인지 

생각인지 

/엄지용, 뭐가 뭔지 


 


 


 


 


 


 


 


 


 

"인생을 비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어떻게 되는데요?" 

"더욱 엿 같은 일이 너를 기다려." 

"......" 

"그러니까 절대로 비관하지 마. 알았어?" 

"네..." 

/이석원, 실내인간 


 


 


 


 


 


 


 


 


 

셋이란 건, 결국 모두가 혼자라는 걸 깨닫기 위해 존재하는 수 같아. 

/윤이형, 셋을 위한 왈츠 


 


 


 


 


 


 


 


 


 

왜 모두가 강해져야 하는 거지 

강해야만 나를 지킬 수 있는 건가 

사실은, 누구라도 타인이라는 존재를 건드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나에게서 나를 빼앗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바로 폭력인지도 모른다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아무도 원망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힘들어하지 마세요 

당신도 잘해보려 그랬다는 거 알아요 

/신준모, 어떤 하루 


 


 


 


 


 


 


 


 


 

여름엔 마음이 춥고 겨울엔 온몸이 추우니 

나라에서 계절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박정대, 남만극장 


 


 


 


 


 


 


 


 


 

그 날, 텔레비전 앞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울컥 울음이 터졌다. 

멈출 수 없어 그만 두었다. 

오랫동안 오늘 이전과 이후만 있을 것 같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곽효환, 그날 


 


 


 


 


 


 


 


 


 

너니까 

너라서 

너 때문에 

지옥에 있었지 

/이영주, 병 속의 편지 


 


 


 


 


 


 


 


 


 

"그게 말이다. 사람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면 식물을 좋아하게 된단다." 

/초속 5000킬로미터, 마누엘레 피오르 


 


 


 


 


 


 


 


 


 

나는 참 간사해 

하루 종일 미운 날이라 불렀거든 

그런데 네가 왔다 간 이후로는 밉지가 않은 거야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 거야 

/나선미, 네 존재는 참 신기해 


 


 


 


 


 


 


 


 


 

잘 지내냐는 안부는 안 듣고 싶어요 

안부가 슬픔을 깨울 테니까요 

슬픔은 또다시 나를 살아있게 할 테니까요 

/김소연, 그래서 


 


 


 


 


 


 


 


 


 


 

사랑하지 않아. 

하지만 너에게 무한한 애틋함을 느껴. 

평생 그럴 거야.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내 어두운 마음에 뜬 별 하나 

너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지만 

가장 큰 아픔이기도 했다. 

/이정하, 저녁별 


 


 


 


 


 


 


 


 


 


 

인간을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일부가 되는 것 

그리고는 사라지는 것 

/박가람, 젠가 


 


 


 


 


 


 


 


 


 


 

너를 처음 본 순간 예감했지 

나는 이제부터 너로 인해 울게 되겠구나 

/이미나, 아이 러브 유 


 


 


 


 


 


 


 


 


 


 

너여야지.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너여야지. 

너밖에 없으니까. 

네가 해야지.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잠시 잠깐, 너를 사랑해서 미안했다 

네가 나를 영원히 꿈꾸지 않는 걸 알면서도 

너를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다 

/강태민, 너를 잊어주기까지 나는 꿈속에서도 울었다 


 


 


 


 


 


 


 


 


 


 

"토요일에 뭐할거예요?" 

"자살이요." 

"금요일 밤에 만날래요?"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죽지도 않고 썩었구나, 마음아 

/김륭, 괴사壞死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최승자, 내 청춘의 영원한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아픈 데는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 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 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물소리가 사무치게 끼어들었다 

/이병률, 눈사람 여관 


 


 


 


 


 


 


 


 


 


 

사랑은 또 올지 몰라 

기회는 또 오겠지 

하지만 니가 오는 게 아니잖아 

그게 슬픈 거야, 난 

/김재식,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알잖아, 나 이유도 없이 울고 그러는 거.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이제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꼭 안아준다. 

내가 한 번 창피하면 네가 한 번 웃는다.
 

난 그 편이 더 낫다. 


 

/손씨, 어른은 겁이 많다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어둠 속에서 손을 꼭 잡고 

이렇게 조금만 있자 하는 거요. 


 

/김경주, 당신의 예쁜 손글씨 


 


 


 


 


 


 


 


 


 

나를 따돌리지 마세요.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좋습니다. 

계속, 계속 속이세요. 

나는 믿는 척하다 믿겠습니다. 

/김행숙, 보호자 


 


 


 


 


 


 


 


 


 

우린 결국 이 문제 때문에 언젠가 헤어지자는 소리가 나올 거야. 

그럼 그땐 결혼하자. 

/모두에게 완자가 中 


 


 


 


 


 


 


 


 


 


 

네가 곁에 있어야 행복하다기보단
 

네가 곁에 없으면 불행할 것 같은 거지. 

/타블로, 블로노트 


 


 


 


 


 


 


 


 


 

우울이 극에 치닫는 날에는 

싫어하던 말들을 잘만 하게 된다. 

차라리 네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낯선 문장에 손가락부터 떨린다. 

/향돌, 우울의 양단 


 


 


 


 


 


 


 


 


 

아무도 구석에서 울지 않도록 너는 지구를 둥글게 만들었지 

그러니까 너를 만날 수 없으면 나는 구석을 찾아서 울어 

/RADWIMPS, 유심론 


 


 


 


 


 


 


 


 


 

그 해 여름 내 사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참 난감해서 더 절절했다 

절절 속 끓이며 

안으로만 우는 안개처럼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이제야 하는 얘기다 


 

/오인태, 난감한 사랑 


 


 


 


 


 


 


 


 


 

내가 옆에 있어도 당신은 외로울 수 있고, 우울할 수도 있을 거예요. 

사는데 사랑이 전부는 아닐 테니까. 그런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이도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나는 너 때문에 

하루도 멀쩡한 날이 없었지 

멀쩡하고 싶지 않았지 

/김여원, 너의 행복을 바라며 


 


 


 


 


 


 


 


 


 

너는 왜 갑자기 화를 내는 거지? 

왜 나를 떠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거지? 

/황인찬, 발화 


 


 


 


 


 


 


 


 


 

문장을 끝내면 마침표를 찍고 싶은 욕구처럼 

생각의 끝엔 항상 당신이 찍힌다. 

나는 그냥 태연하고, 

태연한 척도 한다. 

/박연준, 푸른 멍이 흰 잠이 되기까지 


 


 


 


 


 


 


 


 


 

이젠 보고 싶어 하면 안 돼 

우린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헤어진 사람들이니까 

/김재식,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단 한 번이라도 널 아프게 할 수 있다면 좋겠어 

난 너의 마음에 흠집 하나조차 낼 수 없겠지 

/MOT, 시니피에 


 


 


 


 


 


 


 


 


 

바보가 되어 간다는 얘기지 

너에게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 그 외에는 모두 공허하니까 

네가 전화를 걸어 주거나 네가 나에게 와 주거나 

그것밖에는 중요한 일이 없으니까 

/신경숙, 깊은 슬픔 


 


 


 


 


 


 


 


 


 

삿포로에 갈까요.  

멍을 덮으러, 열을 덮으러 

삿포로에 가서 쏟아지는 눈발을 보며 술을 마실까요.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애도는 충분히 하되 그 슬픔에 잡아먹혀버리지 말라고 했다. 

안 그러면 자꾸만 다시 세상에 태어나게 될 거라고 했다. 

나는 마지막 그 말이 무서웠다. 

/최은영, 쇼코의 미소 


 


 


추천  9

이런 글은 어떠세요?

 
낭자1
견디다 못해 울어 보오만 이건 또 왜 이리 속속까지 불덩이 든 것처럼 뜨겁습니까 -수산
5년 전
낭자2
좋다 스크랩할게요
5년 전
낭자3
좋아하는 글들 많다! 스크랩 해 갈게!
5년 전
낭자4
너무 좋다...스크랩 할게ㅎㅎ
4년 전
낭자5
너무 좋다 스크랩했어❤️
3년 전
낭자6
진짜 하나같이 다 너무 좋아ㅠㅠ 좋다는 말로 부족할만큼 좋아. 이런 문잘들 모아서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
3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감성하루 04.11 01:2839 0
        
        
        
        
하루 04.11 01:28 39 0
변덕쟁이 필경사 04.01 00:16 29 0
단어 던져주라3 03.26 19:37 139 0
나는 감물 02.26 09:20 78 0
아연질색1 02.23 01:28 42 0
2 01.05 00:01 115 0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할 수 있니2 12.03 14:23 439 0
아침마다 무너지는 세계에서1 11.30 13:14 652 0
떠내려가는 구름과 조각난 눈사람 11.27 14:40 173 0
엄마가 집을 나갔다 10.26 01:19 281 0
외롭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09.26 03:55 242 0
좋아하는 단어 남겨주라3 09.16 21:13 524 0
난 내가 평범하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어1 08.22 19:32 574 1
불신은 바이러스와도 같아서1 08.16 21:55 361 0
인간의 이타성이란 07.13 03:09 355 0
미안합니다 07.11 11:49 318 1
다정한 호칭 07.02 17:20 388 1
저주 받은 야수의 장미 07.02 00:57 138 0
약에 취한채 적는 글 2 06.30 23:02 465 1
행시 받을 사람! 06.23 01:44 10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