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적으로 되돌아 오는 사랑 하나라도 필요해서 메마른 의미로도 하루를 연명해야만 해서 그 말을 물어 씹고 씹고 씹고 목구멍으로 넘기기까지 수십 번을 씹어내고 본 형체를 알 수 없게 잘게 부스러진 것들로 겨우 빈 속을 달래며 하루를 소화해야만 했으니까
날이라도 좋으면 좋았을 텐데 햇빛이라도 양껏 품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