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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을 거의 인생 내내 달고 살았는데 이것도 우울증인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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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성고민X)
새 글 (W)
4년 전
l
조회
310
l
이 글은 4년 전 (2019/6/14)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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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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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흠... 우울증이라기보단 성정 자체가 우울한 느낌...? 그니까 감정의 기본 베이스가 우울감이나 회의감인거같다... 그래서 이게 병인지 성격인지 모르겠어
4년 전
익인1
정신과 가보는게 낫겠다
4년 전
글쓴이
안그래도 엄마한테 말씀드려봤는데 엄마는 네가 극복 안하는 걸 왜 자꾸 병탓으로 돌리냐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아마 안 데려가 주실듯....
4년 전
익인2
우울감도 습관이된대..
4년 전
글쓴이
하.... 진짜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내인생...
4년 전
글쓴이
난 진짜 극복하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노력만으론 안 되는걸까...?
자꾸 밖에도 나가보고 시간나면 운동 열심히 해서 다리 라인도 바뀌고 먹는것도 자제하려고 하고 트라우마도 이겨내려고 계속 부딪히고 있는데 바뀌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이젠 솔직히 조금 지친다... 누군 노력 안 했냐고 진짜.... 성과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노력을 없는 것으로 취급해 버리는 게 정말 슬프다.
4년 전
글쓴이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집안일도 나한테는 너무 어렵고 마음먹어야 하나를 겨우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슬프다. 시험기간이 되면 남들 다 하는 공부도 30분 이상 하면 도무지 손에 안 잡히는 것도 너무 슬프다.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은데 초등학교 때부터 시험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남들 다 하는 운동 하나도 제대로 못 해서 담임 선생님께서 너는 그냥 체육대회를 나가지 말라고 하셨던 것도 너무 슬프다.
4년 전
글쓴이
겪었던 일을 재밌게 말하는 사람들도 참 부럽다. 나는 말 하나도 잘 못해서 재미있는 일을 말해줘도 친구들이 이해를 못 하던데...
4년 전
글쓴이
대학교에 와서 심리나 정신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확실히 나에겐 정신이나 발달 면에서 병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엄마는 또 내가 꾀병을 부리는 줄 알고 병원은 절대 안 데려가려고 하신다.
4년 전
글쓴이
엄마하곤 전혀 대화가 안 통한다. 여기 있는 유일한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대체 뭘 하고 살아야 하지? 알바 할 때도 사람들의 말귀를 너무 못 알아들어서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돈이라도 벌고 싶은데 알바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다. 그걸 깨고 몇 번 지원을 해봤지만 면접에서 줄줄이 떨어졌다. 알바 붙지도 않으면 난 진짜 뭘 해먹고 살아야 하지? 공부도 못해, 운동도 못해, 몸도 못써, 그나마 할 수 있는건 음악밖에 없는데 엄마가 너무 반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4년 전
글쓴이
도대체가 인생에 앞날이 안 보인다... 내가 너무 공주처럼 자라왔던 건가? 정말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경제관념도 없어서 돈은 흥청망청 써버리고 모으지도 못해서 해외여행 한 번 가 본 적도 없다. 자꾸 글을 쓰다보니 이런 인생은 쓸모없다고 느껴진다. 원래 아무리 힘들어도 죽고싶다는 생각은 안 했었는데 이젠 정말 답이 안 보이니까 죽고싶다. 누가 날 캄캄한 지하실에 가둬둔 것 같다. 양계장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알만 낳는 암탉이 된 기분이다. 알은 내가 낳았는데 먹는 건 다른 사람들이다. 여태 남을 돕기만 했지 제대로 도움받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나는 날 이용해먹는 사람들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너무 지쳐있다.
4년 전
글쓴이
사람들 중에 특히 날 이용해먹는 사람들과 남자들이 제일 싫다. 남자들의 섬뜩하면서도 녹아내린 눈빛을 보면 토가 쏠린다. 내가 유혹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지 모르겠다. 그런 눈빛에 홀려 넘어갈 뻔한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다. 어느 날은 그런 눈빛을 한 남자가 세 명이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수업이 너무 가기 싫었다. 친구랑 수업을 같이 들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갔을 땐 정말 토할 것 같았다. 난 예쁜 내 모습이 너무 좋은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한동안 꾸미고 다니지도 못했다. 후줄근한 내 모습이 창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4년 전
글쓴이
날 이용해먹는 사람들은 처음엔 사람 좋은 척을 한다. 나와 친해지면 하나씩 내 껄 막 가져가고 탐낸다. 그러면서 내가 하나만 달라고 하면 그들은 절대 주지 않는다. 내가 가져가면 온갖 생색을 낸다. 아주 꼴 뵈기가 싫다. 나는 또 예민해서 그들의 눈빛 하나하나에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감정은 느껴진다. 차라리 사람들이 날 이용해먹는 걸 몰랐으면 좋겠다. 그러면 기쁘게 나눠줄 수라도 있지 않은가
4년 전
글쓴이
그래. 나는 너무 지쳤다...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받은데다가 내 생활습관을 고쳐보려 노력했지만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어서 지쳐버렸다... 그 와중에 성적은 더 떨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의 현실이 눈 앞에 보이니까 힘을 다 잃어버렸다. 작년에는 에너지가 많고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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