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둘다 대학생인데 한살 많아 근데 우리집이 어려워서 대학도 2년 늦게 들어갔고 싹 다 대출받아서 학교 다니는데 엄마는 공부 지장있으니까 알바하지말래서 난 그냥 총학생회 일하면서 장학금 받고있어 근데 애인는 막 어려운 사정은 아니고 자기도 1년 늦게 들어와서 돈 벌어둔걸로 용돈해서 쓰는중인데 얘 진짜 나한테 뭐 많이 해줬어 50일때 자기가 직접 세공한 은목걸이 꽃다발 커플티 거의 맨날 나 초코 사다주고 내가 돈이 없는 거 자기도 아니까 밥도 항상 사주려고 하고 근데 내가 지갑 고장났는데 거의 5년써서 바꿔야겠다고 얘기했었는데 솔직히 바꿀 엄두 안 났거든 그냥 카드지갑 조그만한거 써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얘기하는게 계속 지갑 사지마라 사지마라 하는거야 그래서 물어보니까 지갑 준비했대 생로랑으로 너무 부담스럽고 난 아무것도 못해주니까 더 미안하고 우울하고 뭔가 내 자신이 작아지는 기분 난 그냥 걔가 같이 이미지사진? 같은 거 찍고 싶다길래 100일때 찍으러가는걸로 끝내려고 했는데 생로랑 지갑 샀다니까 진짜 너무 놀랬어 난 거의 한달에 20만원으로 살거든 월세나 그런 거 엄마가 다 내주시고 그래서 월세에 내 용돈까지 하면 큰 돈이니까... 더 달라고 말도 못하고 식비만 간당간당 넘긴단말야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래서 좀 혼란스러워서 걔한텐 100일때 못만나겠다 하고 우선 방학때 공장 다니려고 면접 잡아놨는데 뭔가 심란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