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무살 돼서 가족들이랑 아예 인연 끊고 살았는데 이번 추석때 한번 가보려고 해. 근데 작은아빠랑은 꾸준히 간간히 연락하고 있고 예전엔 제사 지내고 이랬는데 요즘엔 대가족으로 여행 가는거 같더라고.. 여행가기 전에 잠깐 한두시간이라도 자리 하다 올까 생각하는데 사실 뭐 문전박대 당하면 당하는대로 다시 올거고 그정돈 아니면 그냥 인사차 가려고 하거든.. 근데 뭐라도 사들고 가야할까..? 아님 그냥 돈봉투에 10~20만원 정도 넣어서 나올때 몰래 놔두고 올까 고민중이야.. 내가 아빠의 가정폭력에 못견뎌 나왔고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날 사고방식때문에도 그렇고 해서 뛰쳐나온거거든. 근데 나 집에서 나오고 나서도 할머니한테 계속 연락오고 삼촌도 들어가는게 어떻냐 하시고 한번은 명절에 들리라고 하셔서 고민 많이 하다가 한번 들리는거로 기울고 있는데 가는게 맞겠지..? 근데 난 다시 들어갈 생각없고 혼자 산지 오래돼서 이제 나 제외하고는 절대 같이 못살아..ㅋㅋ 그냥 다시 언제 볼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가보려고.. 삼촌이랑 저번달에 밥 같이 먹으면서 할아버지도 이제 옛날처럼 고집도 안세고 이빨빠진 호랑이라고 막 얘기하시고 하니까.. 돌아가시기 전에는 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