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는 듯 느껴진다. 멀어져가면 멀어져 간 거리만큼 가슴이 아린다.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만나기도 어렵다. 시선은 널 향하지만 정작 눈을 바라 볼 생각은 차마 하지 못한다. 내 시선의 연장선 끝엔 네가 자리 잡고 있길. 이제 더 이상 연장선이 아닌 직선으로 널 바라보길. 네가 날 서로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이 아닌 언젠간 한 점에서 만나는 직선이라고 생각하길. 그 한 점이 지금이길. 그 한 점을 지나친 후엔 하나로 합쳐지게 되길. 우리가 영원히 함께 하길. 폭풍우가 땅을 놀래켜도, 햇살이 꽃잎 위에 내려앉아도, 세찬 바람에 머리카락이 뺨을 스쳐도. 난 항상 네 옆에 달빛처럼 머물겠다. 태양처럼 널 덥게도 하지 않을 것이고, 어둠이 찾아오면 널 외면하지도 않을거다. 네가 빛나는 태양을 만날 때 까지 네가 안심할 수 있도록 비춰줄게. 네가 어둠 속에서 눈물 흘릴 때 더욱 더 밝은 빛으로 널 맞이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