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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4/2/05) 게시물이에요

*

달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 여인이 조그마한 도시 같은 크기의 나라를 세웠다. 그녀는 달을 너무나도 숭배해 이름마저 달, 月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성월국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녀는 바로 성월국 1대왕이자 성월국의 첫 번째 여왕. 달을 너무나도 사랑한 여자로 지금의 성월국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월왕이다. 월왕은 성월국이 지금의 강대국으로 될 수 있게 한 사람이다. 그리고 현재 성월국의 근본이 되고 있는 종교를 만들었고 국교로 선포한 왕이기도 했다. 주변 국가는 모두 해를 왕으로 생각하지만 이 곳 성월국만은 달을 왕으로 생각한다. 이게 모두 월왕의 생각에 의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고 이것은 한 번도 바뀐적이 없다. 월왕의 깊은 뜻이 있다고는 하나 후손들은 그저 달을 사랑해서이다라는 걸로만 생각을 하고 있다.
월왕이 세상을 떠난 후 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까지 강대국인 성월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 17대 왕인 진왕, 문시광이 정치하는 시대가 제일 태평성대한 시대이다. 그 시대를 인정하는 것은 궐 내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백성들이 지금의 시대가 성월국 건국 이래로 태평성대라고 일컫고 있다. 진왕의 훌륭한 정치 속에서 백성들은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백성들에게는 태평성대일지는 모르겠지만 궐 내에서는 정치의 소용돌이 두 개가 서로 부딪혀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언제나 회의에서는 말다툼이 있기 일쑤였다.
성월국의 두 파가 소용돌이였고 그 소용돌이가 충돌할 때마다 남은 흔적은 언제나 피였다. 누군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갔고 들려오는 소식은 죽었다는 말뿐이었다. 그러나 두 파는 아무 말도 없이 서로 그러려니 하며 넘어갔다. 백성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두 파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무 말 없이 지나갔다. 저들의 군주도 모르고 있었고 두 파의 수장 역시 모르고 있었다. 그 아래 사람들이 알아서 다 자신들끼리 침묵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궐 안은 아무말 없이 피비린내로 채워져 가고 있었다.

 

*

 


궐 내에 있는 파는 청좌파와 적우파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 이유는 정치의 색도 다르고 입고 있는 옷도 다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청좌파는 청색 옷을 적우파는 적색 옷을 입고 있었다. 편전회의를 할 때에도 언제나 왕을 중심으로 청색 옷을 입은 청좌파 적색 옷을 입은 적우파가 구분이 확실히 되었다. 청좌파에는 수장인 제 4 계승자인 은지가. 적우파에는 제 1 계승자이자 이 나라의 세자 현아가 중심이 되고 있었다.

 


"어쩌실 계획이십니까. 세자 저하."

 


또 그 소리였다. 언제나 적우파는 자신에게 대답만 요구했다. 이유따윈 필요도 없었다. 계획? 그저 그 자들에게 휘둘리는 한 사람이었다. 혈통이 고귀하다는 것 빼고는 자신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학식마저 저들이 뛰어났다. 그저 자신의 혈통. 그거 하나때문에 자신을 이 자리에 세워놓았다. 그 사실에 저는 충격을 받고 서책을 이리저리 찾아보았고 하나하나 정독을 하기 시작했다. 현아의 나이는 고작 7살이었다. 7살이 회의에 참석을 해 적우파는 그의 혈통만 믿고서는 의견을 내세웠다.
청좌파 역시 마찬가지였다. 7살이던 은지를 적우파 쪽에서 현아를 데리고 나오자 자신들도 이에 맞대응하는 듯이 은지를 청좌파 쪽에 앉혀 회의를 시작했다. 언제나 그 둘은 서로 마주본 채 의지하고 있었다. 그 둘은 어른들이 목소리를 높혀 말하는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 둘이 서로 죽고 못 사는 것도 다 그 이유였다. 기댈 곳 없는 궐 내에서 말이 통하는 건 서로뿐이었다.

 


"은지야. 나는 궐이 싫다."
"...저하.."
"나랑 있을 때는 말이다. 저하라는 말이 아니라 현아야-라고 그리 편하게 불러주면 안 되겠느냐."

 


현아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이 힘들다는 걸 감추기라도 하는 것처럼. 은지에게만은 정말 너무나도 힘들다고 칭얼대고 싶었다. 하지만 은지도 힘들다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다. 둘은 너무나도 지쳐있었다.

 


"알겠습니다. ㅎ..현아야."
"알겠습니다. 현아야? 그게 뭐야."

 


은지의 어색한 반말이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오랜만에 웃음을 지어보는 현아였다. 은지야. 현아는 다시 자신의 이름을 불러보라며 은지에게 말했다.

 


"현아야."
"......"

 


현아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은지의 손을 꽉 잡았다. 우리 커서도 이렇게 쭉 가는 거다. 알겠지? 은지는 현아가 잡은 손을 힘을 주어 잡았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둘은 한 번도 여자로서 길러져 본 기억이 없다. 언제나 치마 대신 바지를 입어야 했고 특히 현아는 더욱 더 심했다. 여왕으로서 길러지는 게 아닌 그저 왕으로서만 길러졌다. 치마를 입어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현아와 은지가 남자인 줄 알고 있는 백성들이 수두룩했다.
그렇게 둘은 함께 커왔다. 그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커왔다. 한 여인때문에 틀어지기 전까지는.

 


*

 


"올해도 혼인 안 하실 겁니까. 저하."

 


내시는 초조하다는 듯이 현아에게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차가웠다. 매년 물어오는 내시의 질문은 같았다. 현아는 똑같은 질문에 진부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내왔다. 벌써 그 질문이 몇번째인지 아느냐. 진부하다.

 


"제발 그럼 혼인을 하십시오. 저하. 제 입장도 이제 난처해집니다."
"내가 혼인하는데 왜 너가 난처해지는 것이냐."
"해마다 전하께서 소인에게 정인이 없냐며 얼마나 물으시는데."
"없다하면 되지 않느냐. 매번 그래왔으면서 그리고 내 나이 아직 스물 넷. 혼인하기엔 이르지 않느냐."
"전하께서는 이미 10살 때 혼인을 하셨습니다. 근데 저하는..."
"시끄럽다. 이만 물러나거라. 그리고 내 인연은 내가 찾는다."

 


현아는 귀찮다는 듯이 내시에게 나가보라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 볼 사람이 있어야 보지. 남자들은 관심도 없었고 궁녀 중에서도 찾으려니 마땅히 자신의 눈에 찰 그런 여인도 없었다. 암행도 나가보고 그랬지만은 아무도 없었다.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였나.

 


"흐음.."

 


곰곰이 자신이 원하는 정인을 그려보기로 했다. 글쎄. 마땅히 떠오르지도 않았다. 저 주위에 있는 궁녀들을 봤자 그게 그거였다. 차라리 이럴 시간에 책이라도 한 번 더 읽자는 생각이 들어 다시 현아는 책에 눈길을 주었다. 내시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아.."

 


가쁜 숨을 내쉬며 웃는 한 사람. 바로 현아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 중 한 명인 은지였다. 검을 든 채 씨익 웃으며 상대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즐기는 검술이라 신나서 무리를 조금 했더니 팔이 약간 찌뿌듯했다. 팔을 이리저리 돌리며 풀고 있었고 약간의 갈증이 났다.

 


"잠시만 쉬었다 하자. 오랜만에 하니 힘이 드는구나."

 


은지의 말에 상대는 알겠다며 예의를 갖추고는 휴식을 취했다. 하아 나도 늙은건가. 은지는 손에 쥔 검을 보면서 웃었다. 이짓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조금은 지쳐오는 생각에 한 명을 불러 누군가를 데려오게 시켰다. 미치지 않기 위해서.

 


"많이 지치셨으면 오늘은 여기에서 끝낼까요? 많이 지쳐보이십니다."
"아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 것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거라. 아직 더 할 수 있으니."

 

은지는 걱정하지 말라며 상대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래보여도 성월국의 검술이 최고라고 불리는 스승아래에서 배웠는데 이 정도로는 지치지도 않았다. 은지는 우선 그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데리고 왔습니다."
"..부..부르셨사옵니까.."

 

은지는 상대에게 잠시 실례한다며 이 곳으로 온 한 여인의 팔을 붙잡고는 으슥한 곳으로 향했다. 내가 오늘 힘을 좀 많이 썼구나. 은지는 그 여인의 허리를 꽉 감싸 안고는 눈을 감았다. 약간은 편안해진 기분이 들었다.

 


"..이제 되었다. 그만 가보거라."

 


은지는 이제 기운이 조금 돌아오자 안았던 팔을 풀고는 여인을 밀쳐내었다. 이제 가봐도 될 것 같다. 오늘도 고마웠다. 은지는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자리를 피했다.
자신의 상태가 조금 회복된 것을 느낀 은지는 검을 다시 집어 들었다. 다시 하자꾸나.

 


"정말 하실 겁니까. 오늘은 그만하시지요. 많이 무리하신 듯 보입니다."

 

옆에 있던 내시가 은지를 말렸다. 은지의 얼굴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땀방울이 보였고 오랜만에 하는 것을 더 잘 아는지라 걱정이 앞선 내시였다. 은지는 그런 내시의 걱정어린 말을 듣고는 쥐었던 검을 내려놓았다.

 

"그만하면 될 것 아니냐. 사내가 겁이 많아가지고 쓰겠느냐."
"......"

 

내시는 말이 없었다. 은지는 순간 자신이 어떤 말실수를 했는지 깨닫고는 얼굴이 죽상이 되었다. 방금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ㅈ..저기.."
"됐습니다. 이만 가시던 길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성연군마마."
"으아아... 미안하다. 응?"
"아.닙.니.다."

 

딱딱 끊어 읽는 내시의 말에 당황을 한 듯이 말을 버벅거리는 은지였다. 머리를 감싸쥐고는 자신이 했던 말에 후회를 했지만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내시에게 백번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를 판이었다.

 


"...정말 미안하다."
"오늘도 또 빼먹으시려고 하십니까?"
"뭘 말이냐.. 아! ...하.."

 

오늘은 은지의 스승이자 현아의 스승인 전 영의정이었던 배한석에게 가야하는 날이었다. 오늘같은 날을 빼먹을 뻔한 은지였다. 은지는 자신의 머리를 탓하며 내시에게 모든 것을 맡겨놓고는 자신의 궁으로 돌아와 대충 환복을 하고는 궐밖으로 나섰다.

 


"은지야. 혼자 급하게 가기냐."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현아가 느긋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 혼자 가기냐. 이기적이긴. 현아는 그리 급하게 갈 거 없다며 은지의 어깨를 잡고는 천천히 걸었다. 스승인 한석이 알면은 큰일이 날텐데.

 


"저하! 성연군마마!"
"어? 영의정 아닌가."

 


영의정인 혜민이 달려왔다. 혜민 역시 스승인 한석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은지와 현아가 둘이서 궐을 살아갈 때쯤 몰래 궐 밖을 빠져나갔을 때 만난 소꿉친구가 바로 혜민이었다.

 

 

 

 

하.. 이제 시작인뎈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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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1
헐헐이게뭐야헐대박대작이다이건스크랩을안할수가없잖아ㄷㄷ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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