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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4/3/30) 게시물이에요
붉은 선혈은 아직 마르기도 전이었다. 피가 물처럼 성열의 주위를 흘렀고, 땅 속에 스며들어 굳어버린 핏덩이들은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징그러운 잔해로 남았다. 쓰러진 성열의 주위를 둘러싼 세 남자들의 모습도, 그의 시체와 똑같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 중에서도 무릎을 꿇은 채로 성열의 앞에 쓰러진, 세 남자들 중에서 가장 빛이나는 한 남자는 통곡하며 그 시체 앞에 엎드러졌다. 성열의 위로 쏟아지는 눈물들이 그의 시체 조각조각을 눈부시게 빛냈다. 이제 이대로 소멸되면 성열은 끝이었다.  

 

 

 

 

 

"성......열아," 

 

 

 

 

 

수백년의 세월동안, 그 모진 고통 다 이겨내고 그나마라도 살아갈 수 있었던건 오로지 이성열 너 때문이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네가 그냥 이렇게 가버릴 수가 있어. 

 

 

 

 

 

"그만좀 울어......" 

 

 

 

 

 

명수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성규가 중얼거렸다.성열의 몸은 이제 눈을 뜨고는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빛이 났다. 명수는 성열이 가버릴새라 그의 몸을 꼭 껴안고 가지말라고 소리쳤지만, 결국 남은건 아무것도 없었다. 딱 하나, 성열의 손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쪽지를 제외하고.  

 

명수의 큼지막한 눈동자가 분노에 타올랐다. 항상 깊고 은은하던 동공은 금방이라도 눈빛으로 누군가를 쏘아죽여버릴 기세였다. 명수의 큼지막한 손이 서둘러 쪽지를 펼쳤다.  

 

 

 

 

남우현ㄱ 

 

 

 

 

 

성규의 눈이 크게 뜨였다. 옆에 꼬리표마냥 달라붙은 기역의 의미는 신경쓸 새도 없이, 명수는 그 쪽지를 쥔 채 주먹을 꽉 쥐었다. 어느새 쪽지는 다 타고 없었다.  

 

우현도 똑같이 소멸되리라. 성규의 등줄기에선 땀이 흘렀고, 동공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도입부(사실 도입부는진짜 급하게 쓴거라 망함) 

 

 

 

 

 

간신히 벽 뒤로 숨은 성규는 윗층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를 감지했다. 물론, 아직까진 거대한 총성이 훨씬 더 컸기에 성규는 잠자코 벽 뒤에 기대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총성이 끝나고 짤막한 비명소리가 들리자, 이제 이 구역은 다 끝났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주변에선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딱 하나, 아직도 윗층을 걸어다니는 의문의 발자국 소리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 소리는 이제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오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못한 뱀파이어라도 성규의 숨소리 조차도 가늠하지 못할리는 없었다. 혹시 인간인가?  

 

이제 발소리는 평지를 걸어다녔다. 문쪽으로 소리가 옮겨지는 것으로 보아 밖으로 나가려는 듯 했다. 인간이든 누구든, 성규는 제 편이 아닌 이상 모두 쏴 죽여야했다. 재빨리 벽에서 등을 떼고 몸을 돌린 성규는 타겟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그리고 후회했다. 

 

왜 하필이면 너야. 남우현. 

 

 

 

 

 

 

"오랜만이네." 

 

 

 

 

 

 

뭐가 오랜만이야. 우리 어제도 봤잖아. 키스도 했잖아. 근데 지금 우리 왜 이래?  

 

 

 

 

 

 

"나." 

"......" 

"죽일거야?" 

 

 

 

 

 

 

비릿하게 미소지으며 말꼬리를 올리는 우현은 총도 들지 않았다. 성규는 미친사람처럼 계속해서 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데, 저건 대체 뭐가 여유로워서 그러는건지 오히려 어제보다도 더 느슨해진것 같았다.  

 

그래서 성규는 우현이 무서웠다. 제 죽음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현이, 정말 성열을 죽였을까봐서. 

 

 

 

 

 

 

"우현아." 

"응?" 

"너가 죽였어?" 

 

 

 

 

 

 

성규의 떨리는 목소리에 우현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왜 자꾸 저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웃는건지 성규는 알 수가 없었다. 

 

 

 

 

 

 

 

"응." 

 

 

 

 

 

 

 

한참 끝에 우현의 입 밖으로 나온 대답은 성규가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다. 차라리 아니라고 하면 좋잖아. 그제서야 성규의 눈에서 투명함이 다이아몬드처럼 눈부시고 단단한 피부에 닿아 반짝였다. 

 

 

 

 

 

"......왜?" 

 

 

 

 

 

여전히 총구는 겨눈채, 눈물줄기를 흘리는 성규의 모습은 우현의 두 눈동자에 박혀 둘 모두를 애처롭게 만들었다. 이젠 우현의 느슨하던 모습도 사라지고 없었다. 대답을 하려는 우현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  

 

 

 

 

 

"좋아서." 

 

 

 

 

 

 

우현의 메마르던 눈동자에서도 결국 눈물은 흘렀다. 시야가 흐려지면 잠시라도 성규가 보이지 않을까 겁이나서 늘 꾹 참던 우현이었다. 마지막이라서 더더욱 그러면 안됬는데,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게 고작 우리의 마지막이라는게 너무 비참해서. 

 

 

 

 

 

 

"김성규가 너무 좋아서." 

 

 

 

 

 

 

마지막까지도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말은, 우현의 입술 새에서 소리없이 맴돌았다. 

 

 

 

내가 죽어도 좋을만큼, 너를 사랑해서. 

 

 

 

 

 

1부는 수열, 2부는 현성. 

뱀파이어 파가 각각 있는데 우현이랑 성규는 다른 파임. 근데 서로 몰래 좋아함. 어느날 성열이가 죽었는데, 우현이가 용의자로 찍힘. 김명수는 남우현 죽이겠다고 전쟁일으키고, 결국 성규랑 우현이가 총 겨눈채로 만나는데 사실 성열이가 성규랑 우현이가 서로 좋아하는거 알고 ㅅ 성규 죽이려고 해서 우현이가 성열이 죽인거였음.  

 

하,... 이거 장편할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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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1
나 아까 익인2뚜기인데 장편해죠ㅜㅜㅜㅜㅜㅜㅜㅜ 안해주면 울거야 잉잉잉
10년 전
글쓴여우
생각보다 반응이꽤 많네... 으얽 고작조각글 하나로 장편을...
10년 전
여우2
장편조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글쓴여우
홈에쓸까 글잡에쓸까? 쓰면 읽을거야뚜기...?
10년 전
여우6
글잡!!! 쓰면 읽지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글쓴여우
고마워!!
10년 전
여우3
당장 글잡으로 겟아웃해버려
10년 전
글쓴여우
너뚝이 읽어줄꺼양...?
10년 전
여우4
해줘해줘ㅠㅜㅠㅠㅜ제발ㅠㅠㅠㅜ
10년 전
글쓴여우
홈에쓸까글잡에쓸까...?
10년 전
여우8
방금 둘 다라고 댓쓴 익인인데 둘 다!
10년 전
여우5
와 대박 진짜....
10년 전
글쓴여우
쓰면 만히 읽으까?ㅜㅜ
10년 전
여우7
일단 나는 읽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댓글 많이 달고 자주자주 볼게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써줘 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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