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변백현 뒤,질래!""왜 또!""너 이거 뭐야!"경수가 백현에게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냅다 들이 밀었다. 다름이 아니라, 몇 시간전에 백현이 올린 트윗이었다.도레미파솔라시도~경사스러운 일입니다!수박이 요즘 너무 맛있어요~사과도 맛있고~랑라아랑라알알ㅇ랑랑해피한 배켠입니다~ 'ㅅ'백현은 실실 웃었다. 왜?설레나 우리 경수?이걸 어떻게 알았대~하며 경수의 허리를 끌어당겼으나 경수는 백현의 목덜미를 잡아채 흔들었다. 그것도 힘을 꾹 주어서. 내가 너때문에 못살아! 제명에 못살아! 저렇게 올리면 누가 몰라! 찡찡 떼를 쓰면서.@exobaekhyun_ 왜이래요ㅠㅠ@exobaekhyun_ 백현아...너 대체 뭐라는거야...@exobaekhyun_ 이제 백현 어록집도 만들어지는건가..@exobaekhyun_ 사과사줄까?"다들 모르네,뭐."자신의 트위터를 확인하곤 침대에 드러눕는 백현이 얄미워 경수는 부들부들 떨었다. 이 미.친 씹쌩쏭놈! 이라고 침을 튀기며 경수는 열변을 토했고 백현은 듣는둥 마는둥했다. 마지막으로 경수는 앞으론 이런거 하지마! 라고 소리친 후 쿵쾅쿵쾅 제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도경수의 경고가 어디 무섭겠는가. 백현은 그런 경수도 귀여워 침대시트를 쥐어뜯다가 발로 쿵쿵 침대를 치다가 배게를 꼭 잡고 '도경수 귀여워'라고 끅끅거리며 웃었다. 그런 둘을 지켜보던 세훈은 헛웃음을 짓고 잠이나 자야지,하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제가 이 상황에서 백현에게 형 진짜 콩깍지네요,라고 한마디 했다간 브라질리언 킥인가 뭔가하는 구타를 당할지도 모르니까.그 날 새벽, 어두운 경수의 이불 속에서는 핸드폰의 밝은 조명이 반짝였다. 트윗이라는 버튼을 누를까 말까 경수의 손가락이 화면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그리고 이내 꾸욱. 으악!하고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나는 졸리다.도경수는 졸리다.@exodo_ 얼른 자요~@exodo_ 잘자요~몰라,나도. 라고 중얼거리던 경수는 배게에 얼굴을 묻었고 트윗을 확인한 백현은 두 손과 발을 웅크리며 어떡해! 도경수 너무 귀엽잖아! ;ㅅ; 라며 낑낑거렸다. 그리고 끊임없는 귀여워 소리에 깬 세훈이는 발작을 하듯 몸을 주체하지 못하며 이리저리 구르는 백현이를 조용히 쳐다보다가 다시 꾸물꾸물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저 형은 또 왜저러는거야. 보나마나 경수형이 뭐 했겠지? 라고 투덜거리며.@백도들 사이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세후니.도경수사랑해 라고 백현이가 올리고 경수는 나도라고 올리는 배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