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빙이구 실용음악 공부하는 내 머글 친구가 써준 거얌! 내가 쓴거 아님!!!
'Season 2'에 대한 간단한 분석.
1. Season 2
인피니트가 새로운 앨범을 낸다고 할 때마다 내가 제일 먼저 기대하는 것은 타이틀도, 수록곡도 아닌 인트로이다. (결국 나중에는 타이틀도, 수록곡도 좋아지지만.) 아이돌들의 앨범 중에서 사실 인트로는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음반 제작자들도 타이틀곡의 일부분만 자른다던가 하는 형식으로 인트로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인피니트는 다르다. 인트로 하나하나에 열성을 기울여 끝내는 인트로마저 음악성이 있게 만들어버린다. 개인적으로 음악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들이 거의 혹평하고 있는 'New Challenge' 의 'Welcome to our dream' 이라는 인트로도 마음에 들었던 것이 인트로라는 것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소개하는 도입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대부분 상큼상큼한 분위기의 곡들인 'New Challenge' 에 딱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 전 앨범들과 이번 Season 2 앨범의 인트로보다 못했던 것은 사실.) 아마 'Welcome to our dream' 에서 조금은 실망했을 수 있는 울림만의 인트로를 이번 'Season 2'에서 확실히 만회했을 거라고 본다. 처음에는 잔잔하다 나중에 갈 수록 분위기가 바뀌는 웅장한 분위기의 인트로는 이번 인피니트의 새로운 시작에 큰 의미를 두었음을 알 수 있다.
2. Last Romeo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희극에서 가사를 따왔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인피니트의 다른 타이틀곡들보다 가사가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면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다. 인트로와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고 있어 Season 2와 Last Romeo를 연이어 듣는데 무리가 없게 했다. 월드투어의 영향인지 멤버들 각각의 목소리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기분이다. 아직 떼창에서는 성규 목소리가 많이 들리지만... 평소 인피니트의 밝은 노래들에 톤이 낮은 목소리로 래핑을 하는 바람에 안어울린다는 평을 받았었던 동우도 이번 래핑은 굉장히 노래는 살리면서 자신의 톤에도 맞췄다. 사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게 발전한 멤버는 엘과 성종, 성열이라고 생각한다. 엘은 불안정하던 목소리가 굉장히 많이 안정적이였고 성열은 평소 엄청난 적이던 라이브에서도 완벽한 음정을 맞추었다. 성종의 목소리는 한층 더 미성을 가다듬었다. 피아노 선율이 아름다운 노래인 것 같아 역시 인피니트의 음악성이란, 하고 칭찬했던 타이틀 곡. 여담이지만 우현이 빠진 무대에서 엘이 우현의 애드립을 대신하는 걸 봤는데 이렇게까지 라이브가 발전했나 싶었다. 여운을 주며 끝나는 게 좋은 노래. (외전-에릭남의 목소리가 약하게 들린 것 같더니 역시 코러스가 에릭남이었다.)
3. Follow Me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노래. 도대체 이 좋은 노래를 게임 ost 따위에 쓰다니. 목소리가 번지는 듯한 효과를 주는데 엘과 성규의 화음이 굉장히 좋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역시 성규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노래. 새로 녹음한 건 아닌거 같은데도 엘의 목소리가 안정적이다. 2년전인가 나온 노래 아니었던가? 근데 정말 오우, 하 하는 추임새는 누구지... 너무 궁금하다. 성종의 목소리도 여기서 굉장히 많이 미성으로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는 우현의 시원시원한 고음창법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것 같다.
4. 로시난테
인피니트의 포부가 담긴 노래. 동우의 랩으로 시작하는 게 인상적이다. 랩으로 시작하는 노래는 Cover girl 이후로 오랜만인 것 같다. 이 역시 돈키호테의 애마 로시난테에서 따온 건가? 우우우우- 하는 곳에서 역시 인피니트가 아직 소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던 노래다. 인피니트의 미성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노래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성열이 노래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부르게되면 콘서트나 같은 곡에서 혼자 부르면 좋겠다. 성열의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강렬한 느낌을 준다. 이번 앨범에서 래핑이 가장 안정적이고 좋다고 생각하는 곳. 하이라이트에서는 아직 우현과 성규의 영향이 크지만 조금씩 다른 멤버의 목소리도 들리기도 한다.
5. 숨좀쉬자
팬들 사이에서는 역집착이라는 소문이 들리던데, 과연 역집착과 더불어 나쁜 남자의 표본. 여자친구한테 연락하지 말라니. 여자 팬보다 남자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던데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 ㅋㅋㅋㅋㅋ 가사가 굉장히 귀여운 노래다. 성종의 도를 넘어 나대! 마치 여자친구에게 직접 말하는 듯한 가사. 이번 떼창에서는 성규보다는 우현의 목소리가 잘들린다. 일렉사운드가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집착이 진짜 너무하다. 집에 혼자 있어도 볼걸 같다니... 우현은 굉장히 애드리브에 강한 듯 노래에서 애드립이 많다.
6. Light (Sungkyu Solo)
이 노래는 내가 감히 평가할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천의 얼굴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성규는 천의 음색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피니트와 부르는 노래에서는 아직 넬의 창법이 보이는데 여기서는 달달하고 달콤한 음색으로 노래를 부른다. 정말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프로포즈를 하면 내가 더 매달릴 걸 같은 기분이다... 성규가 작사했다고 들었는데 가사도 잘 썼다. 얼핏 보면 내가 성규 찬양자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진짜인걸? 마치 샤이니 종현의 혜야 같이 정박인것 같으면서도 엇박인....i wanna hold you tight 하는데 진짜 미칠 것 같다. 이 곡을 통해 성규의 음색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 뒤에 들리는 기교가 프로급으로 생각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노래
7. Alone (INFINITE H)
왜 에이치의 타이틀로 쓰지 않은 거지. Destiny를 만든 작곡가 알파벳의 작품이라는데 이 사람 역시 천의 재능을 갖고 있는 건 아닐지. 데스티니와는 또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서정적인 곡에는 동우의 래핑이 더 마음에 든다. 이것 역시 나쁜 남자인가. 이게 수록곡이라면 에이치의 타이틀은 도대체 얼마나 날 현혹시킬 텐가. 주 노래는 동우가 하고 애드립은 호야가 하는 것 같은데 동우의 목소리 톤이 생각보다 낮은 것 같음에도 다른 곡에서는 고음을 잘 소화한다. 호야의 애드립또한 우현 못지 않게 잘하는 듯.
8. Memories
상큼한 분위기의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곡. 성종의 목소리로 시작해 더욱 여리여리한 느낌을 주는 소년소년한 곡이다. 여기서 성규의 목소리는 약간 뭐라고 해야하지.. 힘을 빼고 부른 목소리 같다, 섹시한? 엘은 특유의 그 좀 톤이 높은 목소리가 여기서 드러나는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건 떼창에서는 엘의 목소리가 굉장히 여리다. 떼창에서 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이것도 역시 Real Story 이후로 오랜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엘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곡의 애정도가 좀 높은 편이다. 여기서 놀랐던 게 동우가 맡은 파트다. Alone에서는 저음을 부르길래 고음에 약한 줄 알았더니 꽤 음역대가 높은 파트까지 잘 소화한다. 랩도, 보컬도 굉장히 잘해서 신기했다. 성열의 목소리는 자기 파트와 같이 풋풋함이 느껴진다. 진짜 소년같이. 우현의 목소리는 여기서도 짖은 호소력이 느껴진다. 내가 좋아하는 성규의 약간 찢어질 듯 찢어지지 않는 목소리가 끝날 때쯤 성규의 파트에서 나온다.
9. 나란 사람
이것 역시 게임 ost로 썼다고 하는데 울림은 도대체 게임 ost에 명곡을 몇 개나 넣은 건지. 잔잔한 분위기의 발라드 곡인데 성종과 동우인지 호야인지 모를 한 멤버와의 화음이 좋다.... 성종의 여리여리한 목소리가 위와 밑을 번갈아가면서 깔아주는게 더 좋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떼창이 아니라 성규의 독창인데 특이한 방식이다. 하이라이트는 대부분 떼창이던데 발라드라서 그런것 같다. 성규와 엘의 목소리가 은근히 잘 어울리는데 성규는 날카롭고 엘은 은은하고 잔잔하다. 성규와 우현같은 관계랄까. 우현은 정말 슬픈 노래가 잘 어울리는게 목소리 자체가 호소력이 굉장히 짙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왜 팬들이 v를 소취하는지... 성규와 우현의 목소리가 번갈아 나오는데 너무 좋다.. 귀가 녹는 기분이야. 옛날에 녹음한 곡이라 그런지 성규의 찢어지는 소리가 지금보다 조금 세다.
10. Reflex
복고풍의 노래인데 정말 궁금한 건 여기 왜 성열과 성종의 파트는 찾을 수 없는거지? 내가 팬이 아니라 못찾는건가? 그래도 나름대로 잘 구별한다고 생각했는데..
호야의 보컬이 매우 매력적이었던 노래. 여기서 엘의 목소리도 너무 좋으며 고음도 잘 소화한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성규와 우현이 반반 나눠서.
줄게~ 하는 부분에서 화음이 나와서 신선하다. 아니, 근데 인피니트는 도대체 이렇게 복고에 잘 어울린대? 8,90년도에는 얘네가 태어났을 때 아냐?
11. 미치겠어
역시 복고풍의 노래. 성열, 엘, 성종이 부른 노래인데 팬들이 걱정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안정적인 노래다. 개인적으로 이 셋이 많이 실력향상 했다고 생각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성열의 목소리는 강할 때는 강하고 약할 때는 약한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성종의 목소리는 여기서 굉장히 강하다. 하이라이트는 메보인 엘이 부르는데 뒤에 깔린 배경음이 도시라파 도시라미 인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안 맞는게 신기하다. 로코베리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그동안 했던 곡들과 조금 다른 곡이라서 로코베리가 이런 곡도 쓸 줄 알았나 싶었던 생각이.
12. 눈을 감으면
우현의 자작곡. 지난번에 과제하러 올밴드라이브라는 인피니트의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그때 처음 들은 곡. 우현이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불렀던 곡으로 기억한다. 정말 우현의 목소리에는 발라드가 굉장히 잘 맞는게 매번 강조하지만 호소력이 굉장히 짙다. 우현이 부른 혜야가 듣고 싶다. 샤이니 종현과 우현의 콜라보도 들어보고 싶다. 우현의 목소리와 샤이니 종현의 목소리의 분위기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 나만 이걸 팬송이라고 생각했나? beautiful이 조금 발랄한 분위기의 팬송이라면 이번 곡은 10개월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곡인것 같다.
13. 소나기
특별히 붙일 말이 없다. 정말 이건 내가 할 말이 없는 곡이다. 시원하고 청량하고 멤버들 목소리도 대박이고, 라이브 영상을 봤는데 그것도 대박이고 그냥 대박이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는 데 진짜 미친 곡인것 같다. 우현과 엘의 이따위 소나기! 이 부분이 내 취향저격이다. 감히 나따위가 이 곡을 평하다니 그럴 수는 없다.
호야의 랩과 성규의 노래가 함께 있는 부분도 내 취향저격이다. 이러다가 입덕하는 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한번만 더 공중파에서 소나기를 하면 아마 입덕할 것 같다.
동우가 무엇에 쫒기듯이 하는 랩도 내 취향저격이다. 울지마 그렇게 울지마 사랑해 나도 하는 부분에서는 뭔지 모르겠지만 눈물 펑펑 쏟았던 기억이...
근데 씨디를 삼킨 게 아니라 무대에서 라이브를 더 잘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