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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4/7/09) 게시물이에요


 

#. 04

신문일간지에 대문만한 사이즈로 앞면을 장식했다. 도경수가 죽었다. 사망원인은 교통사고였다. 그러나..

 

 

.

.

 

 

 

 

#. 01

흰 석고에 조각이 완성되었다. 꽤나 이상적이게 생긴 조각상이라 경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건 걸작이야, 걸작이라고. 광기어린 미소가 퍼지다 금방 거두었다. 이제 마무리 작업만 남았어. 경수의 입꼬리가 한 쪽으로 심하게 비틀어졌다. 완벽해. 완벽하다.

 

간만에 밖을 나가 쇼핑을 다녀왔다. 값비싼 명품의 옷은 꽤나 그를 멋드러지게 꾸며줄것이다. 쇼핑백을 양손 가득 든 경수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아름다워라,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 내게 큰 박수를 주노라. 경수의 박수가 꽤나 경박스러웠다. 쇼핑백에서 옷을 꺼냈다. 거울앞에 섰다. 역시 잘 어울려. 완벽해.

 

 

 

 

 

ㄱ 조각가 도경수 VS 사진작가 김종인 예고 | 인스티즈

 

 

나는 그대가 내 삶이다.

 

 

 

 

 

 

 

.

.

02.

잠을 내리 잤다. 얼마나 잤는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문이 열렸다. 순간에 눈부심은 경수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 카이? ”

 

남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꽤나 마음에 드는 이름이였다. 남자는 경수의 입술을 파고들었다. 꽤나 몰랑하고 따뜻했다. 거부감은 없었다. 그런 남자의 허리를 두 팔로 끌어안자 남자의 웃음이 경수의 입술을 간지럽혔다. 반나신의 모습으로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는 모습에 종인은 왠지 무거웠다. 미소를 한번 걸쳤다.

 

(씬은 글잡담에서 만나요~)

 

한 번의 정사는 두 번의 정사를 불렀다. 축 늘어진 채 종인의 품에서 달뜬 숨을 여전히 내뱉고 있는 모습은 또 한번 색기가 가득했다. 두 팔 가득 경수를 끌어안은 종인이 경수의 아랫입술을 핥았다. 간지러운 경수의 웃음이 또 퍼졌다.

 

 

“ 카이, 내게 남아줘. ”

 

종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꽤나 의미있는 제안을 받아들인 듯 입꼬리가 올라갔다. 카이, 내 카이. 사라지지 말아줘.

 

 

셔터소리가 들렸다. 경수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꽤나 미소가 자연스러워 종인은 만족스러웠다. 마음에 들어? 종인의 물음에 경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가 더 마음에 들어, 카이.

 

 

소나기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경수는 불안한 듯 카메라를 들고 제 엄지손톱을 물어뜯었다. 결국 혈이 터져 피가 조금씩 새어나왔다. 종인아, 종인아. 왜 안 오는거야. 떨리는 손이 제법 거세어져갔다. 들고있던 카메라를 집어던졌다. 벽을 타고 맥없이 떨어지는 카메라의 렌즈 파열음이 경수의 귓가에 들어왔다. 카이, 내 카이. 어디로 가버린거야. 광인이 되어버린 듯 경수는 비오는 거리를 뛰었다. 카이, 카이. 내 카이가 없어졌어.

 

 

 

ㄱ 조각가 도경수 VS 사진작가 김종인 예고 | 인스티즈

 

나는 그대가 목숨이다, 그대가 카이다.

 

 

 

.

.

# 02

종인은 의외로 경수의 행동에 화를 내지않았다. 제 화를 누르지 못 해 결국 지쳐 잠이 든 경수를 바라보며 얼핏 연민의 두 눈으로 바라보았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다.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없다. 두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바람이 제법 차갑게 불었다. 경수는 바람소리에 눈을 떴다. 카이다.

 

 

“ …어디 갔었어, 나의 카이. ”
“ 항상 당신의 곁에 있었습니다. ”

 

 

거짓말, 경수의 두 입술이 제법 시렸다. 말라버린 경수의 눈물에 종인은 기꺼이 자신의 품을 내주었다. 그리고 그 둘은 또 달콤씁쓰리한 밤을 보냈다. 제법 적응할만도 한데 몸은 여전히 쑤셨다. 빗물이 꽤나 세차게 내리는 걸로 보아하니 어젯밤에는 소나기가 아니였나보다. 샤워를 하기위해 욕실의 문을 열었다. 쾌쾌한 욕실내에 경수의 눈 사이로 내 천(川)이 새겨졌다. 따뜻하다. 잠이 쏟아졌다.

 

 

.

.

 

# 03

 

“ 카이, 무슨 말이야. 그게. ”
“ 떠나야합니다. D.O. 당신을 말입니다.

 

누구 마음대로 떠나. 경수는 얼른 종인의 손목을 붙잡았다. 아슬아슬하게 잡았던터라 금방 종인의 손목이 경수의 손을 쉽게 벗어났다. 가지마, 가지마. 무작정 따라뛰어갔다. 신발을 신을 틈도 없이 종인은 경수를 향해 뒷모습을 보였고 점차 그 뒷모습마저도 멀어져갔다. 오늘도 소나기가 내렸다.  카이, 가지마. 카이! 경수는 매달렸다. 꽤나 혼란스러웠다. 항상 당신의 곁에, 내 곁에 그러니까 경수옆에 있겠다고 그렇게 이야기한 종인이 멈춰섰다.경수는 넋을 잃었다. 시끄러운 클락션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두 눈을 감았다.

 

 

 

.

.

 

“ 어어, 사람이 치였나봐! ”
“ 119 불러, 불러야지! ”

 

그런데 이 사람 D.O. 아니야? 천재 조각가 경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나의 카이를 만나러 간다. 기다려.

 

 

 

 

 

/

글잡담방에 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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