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디서 찾았어, 딸?"
"엄마랑 창고에서 박스 정리하다가! 엄마가 아빠가 좋아 할거라고 갖다주랬어! 근데 이 아저씨들 누구야?"
"아빠 고등학교때 친구들.."
"난 한번도 못봤어. 지금도 아빠 친구들이야?"
"그럼~ 당연하지. 내일 오랜만에 만나러 가야겠다."
터벅 터벅-
힘이 없는 무거운 발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검은색 양복이 어울릴것 같은 공간에 한 남자는 빛바랜 청바지와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있다.
"잘들 지내냐? 미안하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못 찾아와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그저 남자의 조용한 숨소리뿐.
"이게 뭔지 아냐? 우리 고등학교때 서로 짜장면 사자고 난리치면서 게임하던 사진이다. 어제 소영이가 집사람이랑 창고정리하다가 찾았다고 가져다 주더라."
달칵- 작은 유리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남자는 나란히 놓여져있는 사진들 사이에 손에 들려있는 사진을 넣는다.
"내가 가지고있는 것 보다. 여기가 더 좋을것 같다. 다음주에 또 보자."
조용히 건물을 빠져나온 남자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작게 말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애들중 한명만 버스사고에서 살아서 납골당찾아간거고.... 찾아간 멤버는 징들의 상상에 맡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