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음주의 스포있을수있음주의 첫공이었고, 트위터에 올린 카톡 시놉..? 때문에 끌려서 고민고민하다 첫공 잡아 보고왔어. 자기 전 첫공 표 잡고 일어났는데 화왕께서 트위터에 글을 참.. 그래서 걱정했어. 좋은 자리도 양도 안 되는데 과연 내 자리가..ㅋㅋ 그래서 이왕 관심을 가졌던 거 그냥 보자! 하고 갔어. 간단히 말하자면 난 호였어. 스토리 뻔하고 뭔가 떡밥 뿌려놓고 회수 안 하고 휙휙 넘어간 게 여실히 느껴지긴 했지만. 이건 본공 올라올 때 보안만 해준다면 난 다시 볼거야. 기억력이 안 좋아서 넘버를 다 기억은 못 하지만 들으면서 와, 넘버 좋다. 라는 생각을 계속 했거든. 근데 짹짹이에 엄살핀 거 보고 걱정했는데 화왕은 정말 좋았어. 가뜩이나 말라 도드라진 얼굴 뼈들이 어두운 조명 아래서 더욱 뱀파이어스럽게 보인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의신 목을 물기 직전에 보인 표정 연기가 정말 뱀파이어 같아서 소름돋더라. 몸도 가볍게 잘 쓰고. 부쵸는 사내로만 봤는데 오늘 보니 사내가 아니라 우진해도 잘 했을 듯..? 안경에다 경양식?옷에다 책상에 앉아있고 화왕은 일어서있고. 사내와 우진을 보는 느낌이었어. 부쵸 목소리랑 화왕 목소리랑 잘 어울리더라. 연기도 좋았어. 아쉬웠던 건, 유일하게 나오는 여자 배우는.. 음 멀티걸인가. 명확하게 역할도 없어 보이고 그냥 아기대역 소품전달 그런 것만 하다 끝난 느낌이었어. 그래도 초반에 솔로 넘버는 좋았어. 다만 아쉬웠던 건 내가 막귀인데 음을 끌고 바이브레이션을 넣을 때 힘이 없어 중구난방 되는 느낌. 긴장해서 그런건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 그게 아쉬웠어. 그리고 존심 상하게도 후반부에 울었어. 또르륵? 정도. 백신을 만들었으나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 하는 의신, 살아난 후에 케이한테 백신을 주는 게.. 나는 못 되도 너는 꼭 돌아가. 이런 느낌이었어. 그리고 그 백신을 버리고 의신과 같이 죽음을 맞이하는 케이. 둘의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느꼈거든. 100년을 보내면서 서로를 많이 의지했고 그로인해 서로 많이 가까워진 걸 보여주는 것 같았거든. 걱정했던 거 보다는 극이 좋았어서 나는 너무 만족하고 나왔어. 걱정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에게 치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