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옵도 애정하는 배우이지만 프라이드에서 가열차게 치였던 배필립부터 보러갔습니다 총총총
처음으로 1열 가봐서 깨춤 추면서 오랜만에 충무로 향했는데 낮공 끝나고..... 몰려오는 불길한 기운......... 아아 이거슨 멘탈 탈곡....!
엠디부스에서 프라이드 손수건 하나 사고서 손수건 하나 사서 들고가라는 글을 봤었는데 정말 잘한 일이었다....
이날은 손수건 안 챙겨갔었는데 이거 안 사고 그냥 들어갔으면 큰일날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진희 보니까 프라이드가 넘나 보고싶었구요..... 프라이드 지뢰 밟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와일라가 웃는데 왜 전 15실비아가 보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실비아 보고시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프라이드 보고시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 사람 빼고 다 처음 보는데 핫ㅋㅋㅋㅋㅋㅋㅋㅋ핫 욕 진짜 잘하는구낰ㅋㅋㅋㅋㅋㅋ영혼이 실린 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조이가 듣고 따라서 말하지 아휴.....
분명 어떤 배우가 욕을 참 잘한다고 들었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 났었는데 그래 핫이었어....
트리도 역시 기대했던만큼 너무 잘해주었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로빈도 자상하던 연기가 참 좋았어
안내방송부터 참 좋았어
조이가 어눌한 발음으로 말하면 뒤따라 해석해주던 제이크
행운의 편지에서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행운의 편지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초반에는 웃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 그랬지.....
욕조에서 제이크가 조이를 씻기는 것부터 시작을 해
조이의 고모인 트와일라도 조이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등장을 했지
라우디 처음 등장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켘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라우디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게 웃으면서 보기도 했는데....점점.... 다가온다.... 몰려오는 오열의 기운.... 탈탈 털리는 멘탈.....
제이크가 허리의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해 점점 커가는 조이를 뒷바라지해야하는 제이크 몸에 무리가 왔다는 신호로만 보였어
라우디는 조이랑 같이 독립을 하자며 아빠에게 말하라고 설득을 시켜
라우디가 조이를 끌고 공원으로 온 날, 제이크가 허겁지겁 공원에 도착했고 조이가 독립에 대한 말을 꺼내
조이와 제이크는 말싸움이 벌어졌고 조이가 타고있는 휠체어에 부딪힌 제이크는 허리를 붙잡으며 쓰러져
조이는 다급하게 신고를 하지만 조이는 휠체어에 앉아있고 어눌한 발음때문에 신고조차 수월하지가 않아
난 이 장면이 제일 현실적으로 다가왔어 안타까운 장면인데도 너무 현실적이라 눈물조차 나지 않더라고
조이는 겨우 신고를 했고 제이크는 병원으로 향하게 돼
제이크는 척추에서 뼈가 자라는 병이 있었고 그 병을 줄곧 숨겨왔었어 동생인 트와일라에게조차
시간이 지나자 결국 제이크는 진통제 없이는 고통을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오고말았어
조이랑 같이 독립을 하자던 라우디는 제이크와 조이랑 같이 살면서 트와일라랑 같이 그들을 돕기 시작해
제이크의 부탁으로 로빈도 일주일에 한번 조이를 봐주러 오기 시작했어
제이크는 더욱 고통스러워졌고 본인의 일도 하면서 둘을 돌봐야하는 트와일라도 지쳐가기 시작했어
그리고 어느덧 조이가 졸업하는 날이 되었어
아빠와 욕실에 들어간 조이가 무얼 하려는지 눈치챈 라우디는 조이를 뒤따라왔고
내가 미쳐서 그랬다고 할테니까 내가 하겠다는 라우디를 뿌리치고 "내 아빠니까" 내가 하겠다며 조이와 제이크는 결국 그 방법을 택했어
초반에는 너무 현실적인 장면들이라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았어 오히려 덤덤했지
하지만 결말로 갈수록 한번 터진 눈물은 멈출 기미가 안 보이더라고
진짜 내가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울고 있어서 일부러 다른 곳을 보기도 했는데 소용 없었다....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에 그나마 마음 편히 울 수는 있을 거 같ㅇ....은데 너무 힘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하철 타고 오는데 갑자기 사연녀 될뻔........
진짜 라우디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게 봤을듯.... 라우디 덕분에 멘탈 잡아갈 수 있었다 고마운 존재ㅠㅠㅠㅠㅠㅠㅠㅠ라우디도 슬프지마뉴ㅠㅠㅠㅠㅠㅠㅠ
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서있는데 울먹이는 배우들 얼굴 보니까 나도 다시 눈물 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낮공에 이어 밤공도 전석 기립박수 배우들 연기 무슨 벌써 막공인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리는 부축 받으면서 일어났는데 부축을 받으면서도 떨리던 다리를 보니 아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이크랑 조이가 정말 힘들겠지만 조연들도 만만치않게 힘들던데 이걸 원캐로 어떻게 하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배우들 진짜 괜찮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오열하거나 멘탈 털리면서 봤던 극들은 환상, 상상에서 가능했던 일이 대부분이었고
현실이더라도 문을 나설 때는 어딘가가 따뜻해지거나 희망을 얻을 수 있었기에 다시 볼 용기가 생겼지만 이번에는 너무 다르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제, 우리가 덮고 불편해서 피하던 문제를 가감없이 보여준 게 현실적인 멘붕으로 다가오는 거 같아
그렇다고 내용이 신파적인 건 전혀 아니야 그럼에도 내 눈은 눙물을 흘리고 있지.....☆★
아직도 장애에 대해 기피하고 있고 장애만큼 논쟁을 피하는 문제가 성문제이지 그 두 문제를 가져와서 정말 잘 만든 극이야
그동안 본 극과는 다른 멘탈 탈곡이지만 한번쯤은, 한번쯤은 꼭 봤으면 좋겠어
장애에 대한 생각, 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성문제, 그리고 그들의 보호자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더 길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극이었어
일단 내 손에 석쫑 표가 있으므로 보러가지만 이걸 또 어떻게 버티면서 볼지 너무 힘든 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둘이니까 네번이면 전페어 가능해서 괜찮으면 전페어 보려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용기가 안 난다 흐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래도 극은 진짜 좋아서 보고싶어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나고 나오는데 다들 눈이 벌개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표 낮공인데 이 얼굴로 어떻게 집에 가지....3ㅅ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