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 사이가 평소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고..... 그냥 헤어져달라는 말만 반복하더라구요. 저는 이유가 뭔지 지금까지도 짐작조차 못하겠어요."
"음..." "에리씨의 평소 연애 모습은 어땠어요?" "아, 너무 개인적인 것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이었어요. 아, 아니, 남자친구가 잠이 많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데이트도 주로 집에서 했어요. 많이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절 만날 때 피곤하다고 느끼면 안되잖아요.."
"피곤하다..." "연인 사이에서 데이트를 하지 못할 이유로 나오기에는 적절치 못한 말이죠. 특히나 잠이 많다는 남자친구의 입에서는요."
"에리씨"
"가끔은 진실을 모르는 척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는 해요."
"이별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이유를 잊으려는 사람도 있고, 에리씨처럼 본인에게 잘못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실은 위로받고 싶었잖아요. 그동안 에리씨가 해왔던 희생적인 사랑에 대해서."
"수고했어요."
"......"
"어....울어요?" "안되는데....."
"울지말아요"
"곧 갑의 연애를 하게 될테니까."
연애심리학 저자 심리학자 백현x얼마 전 실연당한 에리 나는 연애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는 방송 프로에 출연하고 있었고, 그곳에 네가 나와요. 처음 널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는데 연애를 하고있는 사람들이 주로 나오는지라 티를 내지 않고 있다가 이미 이별했다는 너의 사연에 벌써부터 수작부릴 준비중. 누군가를 좋아해서 한 연애는 없어서 항상 내가 갑이었는데 이번에는 을이 될 것 같아. 뭐든, 우선 시작을 해야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