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鄭,鉦)이여 돌(石)이여 지금 계시옵니다. 징이여 돌이여 지금 계시옵니다. 태평성대에 노닐고 싶습니다. 사각사각 가는 모래 벼랑에 사각사각 가는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닷 되를 심습니다.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습니다. 옥으로 연꽃을 새기옵니다. 옥으로 연꽃을 새기옵니다. 바위 위에 접을 붙이옵니다. 그 꽃이 세 묶음(혹은 한 겨울에) 피어야만 그 꽃이 세 묶음 피어야만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습니다. 무쇠로 철릭을 마름질해 무쇠로 철릭을 마름질해 철사로 주름 박습니다. 그 옷이 다 헐어야만 그 옷이 다 헐어야만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습니다. 무쇠로 황소를 만들어다가 무쇠로 황소를 만들어다가 쇠나무산에 놓습니다. 그 소가 쇠풀을 먹어야 그 소가 쇠풀을 먹어야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습니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능소화 하루 넘 찌통.....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경의 외로움도 하루의 외로움도 나타나는 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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