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홍보대사 연예인에게 원칙 없이 활동비를 지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서울시 시장비서실과 정무부시장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국정감사와 유사)에서 “서울시가 예우금 명목으로 홍보대사에게 천차만별의 활동비를 지급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최근 5년간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 현황’자료에 따르면 홍보대사들은 무보수로 활동한 사람이 있고, 최대 1000만원의 활동비를 받기도 했다. 6인조 그룹 (여자) '아이들'이 10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제로페이 홍보 모델로 활동했다.
지난 9월 26일 서울생활사박물관 개관식에 참여한 배우 최불암은 이날 행사 참여 활동비로 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모델 장윤주는 서울시 주최 행사 사회를 본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서울청 4주년 개관 콘서트에서 행사를 한 4인조 가수 스윗소로우에게는 700만원이 지급됐다.
SES 출신 슈는 2017년 9월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식 참여 후 600만원 활동비를 받았다. 당시 슈는 쌍둥이 자녀 라희라율과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개관식에 두 딸과 함께 참여해 놀이공 만들기 등 행사에 참여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 걸쳐 약 7억9000만원대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홍 의원은 “단순히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활동비가 지급되는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며 “정책 홍보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운영하고, 활동비 지급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