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가 얼마남지않은 너빚과 다른 멤버들은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어. 힘든 만큼 남자친구랑도 놀고 싶고 같이 있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지만 남자친구는 점점 더 바빠지고있고 너빚도 데뷔가 코 앞이라 바빠서 못본지 2주정도 된거같아. 메신저로만 매일연락해도 직접보는것만큼은 아니지.
전날 밤에 멤버들이랑 간식을 먹다가 매니저언니한테 들킨 너빚은 숙소에서 연습실까지 뛰어오는 벌을 받았어. 너빚이 막내이기도하고 제일 적게 먹기도해서 다른 멤버들은 한강을 몇바퀴돌고 오기로해서 먼저 연습실에 도착했고. 시작도 전에 땀 범벅이된 너빚은 대충 샤워만 해야겠다 생각했어. 샤워를 마친 너빚은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문앞에선 안보이던 위치에서 택운이가 헤드셋을 끼고 잠이 들어있어. 몇 일만에 만난건지 그저 자고있는 남자친구가 반가운 너빚은 웃으면서 잠들어있는 택운이 앞에 가만히 앉아있어. 한참을 바라보고있는데 택운이 뒤척이기 시작하더니 눈을 감은채 기지개를 쭉펴고 눈을 천천히 떠. 눈을 뜨는데 여자친구가 바로 앞에 보이니까 택운의 표정에 물음표가 가득해져. 풋, 하고 웃는 너빚이 오빠 잘잤어요?하고 인사를 건네는데 택운이도 푸스스 따라 웃으면서 쪼그려 앉아있는 너빚의 머리에 손을 올려. "언제왔어?" "음.. 모르겠어요. 오니까 오빠 자고 있던데?" "계속 여기 있었어?" "응."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던 택운이 몸을 일으켜 너빚을 안아 옆자리 앉혀. 왜 너 혼자냐는 눈빛을 보내는 택운에 어젯밤 있었던 일, 오늘 아침에 벌 받은 일을 모두 말해줘. 그게 또 택운에게는 귀여웠던건지 아빠 미소를 지으면서얘기를 들어주고 있어. 데뷔하고 대표님의 등골을 쪽쪽 다 빼먹을거라는 너빚의 다짐에 오랫만에 크게 웃는 택운인데 그 모습에 또 너빚은 좋아서 택운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 얘기가 끝나고 아무 말 없이 서로 눈만 맞추고 있다가 시끌시끌 멤버들이 들어오는 소리에 택운이 너빚의 어깨를 토닥이고 먼저 일어나. "매일 여기서 자고 있을테니까 매일 나 보러 일찍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