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는 이름을 바꾸기 전에는 중앙정보부라고 불렸음
1967년 중앙정보부(안기부 전신)는
한국에서 독일과 프랑스로 건너가 살고 있던 교민과 학생 194명을
베를린에 있던 북한대사관과 평양을 드나들고 간첩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강제로 납치, 한국으로 데려옴
납치된 인물 중에는 작곡가 윤이상, 화가 이응노, 천상병 시인("귀천", "소픙"으로 유명함)도 있었음
이렇게 잡아온 이들에게 성향에 맞춰진 모진 고문을 가하면서 거짓 진술을 받아냈고
1697년 12월, 사형선고를 받은 작곡가 윤이상을 포함 34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림.
하지만 대법원 최종심에서는 누구도 유죄를 받지 않았고
강제납치와 강제소환으로 인해 정부는
서독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영토주권의 침해라는 엄청난 항의를 받게 됨
(아무리 자국민이라도 남의 나라에 쳐들어가서 200명을 납치해왔으니 당연하겠지만)
특히나 서독은 단교하겠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결국 박정희가 1970년 광복절을 핑계로 사형수까지 모두 석방시킴
(당시 파독 간호사와 파독 광부로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였던 박정희였음)
중앙정보부(안기부)가 했던 맞춤 고문 중에는
작곡가 윤이상에게 했던 고문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일명 "라디오고문"이었다고 함
음악가인 그에게 맞게
좁은 방에 가둔 채 라디오 볼륨을 귀가 찢어질 정도로 최대치로 올려서 들려주었고
조사를 받을 때 원하는 진술을 하지 않으면 약물을 먹이고 또다시 방에 가두고 라디오를 들려줌
천상병시인은 6개월이나 전기고문을 받았는데
그 후유증으로 인해 파킨슨병을 얻고 치아가 전부 상해 막걸리를 밥처럼 마셨다 함.
이렇게 역사에 기록된 피해자들이 있고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아직 살아있는데
하나의 사건이 떠오르게 하는 나라와 인물 설정들이 과연 우연일까?
간첩인 걸 숨기고 민주화 학생운동에 잠입한 남주와
대쪽같은 원칙주의자 안기부(중앙정보부) 캐릭터로
블랙코미디와 멜로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설강화 작가와 제작진들에게 묻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