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빈은 한참 멍을 때리다가 그제서야 자기가 매점을 가려했다는 걸 알고
매점으로 향해서 과자와 음료수를 골라
"...어?"
계산을 하려고 보는데 원래 먹던 과자들 사이에 왠 바나나우유가 있느걸 보고
홍빈이 놀라.
"...저기 누나 이거 사은품이에요?"
"...아니요? 손님분께서 골라오셨는데...계산에서 뺄까요?"
"...아..아니요."
"네, 총 -입니다."
무슨 뚱뚱한 우유주제에 이렇게 비싼건지.
홍빈은 멍하니 있다가 바나나우유를 먹어보려는데
누군가 노란색 빨대를 건네.
"...어라?"
"뚱바는요, 이 노란색 빨대로 먹어야되요."
까만 머리와 까무잡잡한 피부의 남자가 해사하게 웃으며 말해.
"아, 그래요?"
홍빈은 바나나우유를 처음먹어보기 때문에
진짜 그렇게 먹어야 하는줄알고 꽃아서 마셔.
엄청 달아.
근데,
"맛있다."
"맛있죠?"
앞의 남자가 '앞으로 꼭 이렇게 마셔요!'라며
이야기하는걸 보고 웃으며 대답하고 있는데,
그때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에 홍빈과 남자 둘다 돌아봐.
"차학연!"
"어? 운아!"
차학연, 운...
또 낯선데 익숙해.
그리고 생판 모르는 남이 주는 빨대를 지금 덥석 받아서 먹고있고,
아무렇지 않게 대화까지했어.
마치 이런일이 있었던 것처럼, 원래 알았던 사람들인 것처럼.
"...이상해."
홍빈은 괜히 심장부근을 꼭꼭 눌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