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명의 남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두달간 강간을 당한 여학생이 있었다. 열한명의 남학생들과 친한 학생에게 인터뷰를 했다. - 이번 일 어떻게 생각해요? " 충격이죠 정말. 제 여자친구한테 몹쓸짓을 한 놈들과는 다시는 친구하고 싶지 않아요. " 인터뷰가 끝나고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은 남학생이 다시 교실로 들어갔다. *** 자신의 소지품을 놓고온 PD가 다시 학교 건물로 들어갔다. 소지품을 챙겨 들고 발을 빨리 해 건물을 나가려는데 빈 교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야 잘 찍었어? " " 당연하지. 근데 너 인터뷰 할 때 어떻게 했냐? " " 당연히 거짓말했지. 너네랑 친구 안하겠다고 함 " 대강 열명을 조금 넘어보이는 남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던 PD가 갑자기 퍼뜩 생각이 들어서 숨을 헙! 하고 쉬었다. 정적만이 남던 복도에 갑자기 사람의 소리가 들리자 교실에서 누군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 야 밖에 누구 있는거 아냐? " " 내가 나가봄 " 교실문이 열리고 눈을 마주친건 오늘 인터뷰를 한 남학생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피해자 여학생의 남자친구. " 피디님 안가시고 뭐하세요? " " .... " 손과 입이 바들바들 떨렸다. " 저희 대화 다 들으셨어요? " " ... " " 그럼 이제 밖에 못나가시는데. " 울음 섞인 여자의 목소리를 뒤로 살이 부딫치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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