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이 기대하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나도 기대했던 건데 개봉일 미뤄지길래 아쉬웠는데 드디어 봤어. 후기는 좀 늦었지만.. 예고편이나 줄거리도 안 보고 봤던 거라 아는 거라곤 뮤지컬 영화라는 것 뿐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생각할 만한 주제가 담겨있는 영화였어. 옛날에 개봉했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 한 거라 클래식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 이민자 부모가 미국에 정착한 후 태어난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이민자 샤크파가 웨스트사이드 구역을 두고 싸우는데 제트파였던 토니와 샤크파의 리더 동생 마리아가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내용이야. 이 정도 줄거리만 알고 보면 돼.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봐서 처음에 왜 싸우지.. 싶고 제트파는 사람 이름인 줄 알았어.. 원작도 좀 된 거지만 토니와 마리아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토니가 텅 빈 곳에서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랑 아니타랑 베르나르도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이 좋았어. 거의 마리아 이름만 부르며 토니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데 처음 본 마리아에게 얼마나 사랑에 빠졌는지 느낄 수 있었고 아니타와 베르나르도 장면에서는 아니타와 아니타가 입은 드레스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았어. 속치마는 빨간색이고 치마 겉감은 노란색인데 춤추며 노래부를 때 마다 보이는 속치마 때문에 멋졌어. 안감이 더 진하고 화려한 색이라 외면은 노란색처럼 밝지만 내면은 단단하고 정열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아니타와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고 힘차고 희망적인 모습이 베르나르도와는 다르게 미국을 좋아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 당차고 진취적인 아니타 너무 멋졌어.. 이 곡에서 같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 아쉬웠던 건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이 가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데 자막이 안 돼 있다는 게 아쉬웠어.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면 제트파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 하니까 관객들도 똑같이 답답하고 궁금한 이런 느낌을 주기 위해 자막을 뺐대. 이런 느낌을 주기 위해 우리도 똑같이 자막을 안 달았다고 하는데, 자막 없어도 느낌은 전달 됐지만 어차피 영어도 자막 없으면 똑같아서 차라리 자막을 달았다면 인물들의 심리를 더 잘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 영화는 개봉 하면 빨리 봐야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으니까 후기를 보고 이 영화가 보고 싶으면 빨리 보는 걸 추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