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ㄱ 아육대기념 인디밴드 공정성썰

 

 

 

 

 

 

 

 

 

 

 

 

 

[공찬/대현/성재]

 

 

" 야, 정대현 "

 

키보드를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뚱땅거리던 성재가 좁은 연습실에서 나지막히 대현을 불렀다. 목을 풀고있던 대현이 그 부름에 눈짓으로 답하자 뭐가 그리 불만인건지 성재의 얼굴에는 불퉁함이 가득하다. 왜 자꾸 불러. 자꾸는 무슨 세번밖에 안불렀거든 멍청아?. 아 왜 저번주부터 난리야 진짜!. 결국 욱하는 성질이 있는 대현이 소리를 꽥 지르자 시무룩한 얼굴로 키보드 위로 몸을 축 늘인다. 내가 뭘…. 너 한번만 더 부르면 진짜 마이크가지고 맞을줄 알아라. 대현이 쎄게 으름장을 내놓자 뭐라고 맞받아치지도 못한채 계속 한 음안 손가락으로 두들긴다. 

 

 

" 시끄럽고 여기부터 연주해줘, 요즘 우리 공연 많이 잡힌다 그치 "

" 그럼 뭐하냐 인원 둘밖에 없는 밴드 금세 사그라들겠지 "

" 아 진짜! "

 

 

대현의 마이크로 머리를 쎄게 얻어맞은 성재가 비명을 질렀다. 미쳤냐?! 왜 때리고 난리야!. 너 불만있으면 똑바로 이야기해 계속 그렇게 엇나가지 말고. 불만은 무슨 그런거 없어. 너 저번 주말부터 계속 그러잖아 대체 왜그러는건데. …말하면 들어주게?. 니가 말을 해야 들어주던 말든 하지. 됐어 말안해 노래나 불러. 육성…. 딴 따라라. 대현의 말을 끊은채 성재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대현은 뭐 이런게 다있어 하는 표정을 짓다가 보컬부분이 시작되니 마이크를 고쳐잡고 노래를 불렀다. 성재는 지금 저 자신도 제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좋은일인데, 정대현한테도 저한테도, 이 둘뿐인 인디밴드한테도 무척 좋은일인데 어째서?. 생각이 얽히기 시작하지 손도 따라 얽혀 연주가 망가졌다. 악!!!!!!!!!!!. 성재가 괴음을 지르며 키보드 덮개를 닫아버린다. 

 

 

" …연주 안하냐? "

" 야 정대현 몰라 나지금 연주 안되니까 떡볶이나 사와 "

" 돈없어 새.끼야 "

" 떡볶이 없으면 나 연주못해 "

" 어휴 진짜.. "

 

 

저를 한심하게 바라보더니 바닥에 놓여진 지갑을 들고 연습실을 나가는 대현을 보곤 성재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거 진짜 연락 하려나…?

 

 

 

*

 

 

성재가 이러기 시작한것은 불과 저번주 주말부터 였다. 홍대에 있는 한 카페에서 공연이 잡혔다. 공연이라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여자학생위주의 분위기가 예쁜 라이브카페였는데 거기서 연주를 부탁받았다. 요새 우리 왜이리 수입이 짭잘하냐며 방방 날뛰던 성재와 대현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둘은 그렇게 이름있는 밴드도 아니였고, 인원이 키보드와 보컬뿐인 밴드는 이곳 경쟁에서 살아남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편의점이며 서빙이며 각종 알바를 해가면서 힘들게 연습실 월세를 내고 있었는데 (심지어 각자 자취하던 둘은 성재가 제 자취집을 팔아 월세를내고 대현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요즘들어 일이 전보다는 빽빽하게 잡혀 숨이 트였다. 오늘 있을 공연은 페이까지 쎄서 오늘저녁은 우리 고기좀 먹어보자는둥 스테이크가 먹고싶다는둥 잔뜩 들떠있던 둘이였다. 

 

 

성재의 키보드 연주가 시작하고 대현의 목소리가 더해져 카페에 울렸다. 신나고 몸을 들썩이게하는 다른 밴드들과 다르게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깔끔하게 얹어지는 보컬 하나였지만 카페의 분위기에 잘 어울려 시선이 집중되었다. 어? 저 밴드는 누구야? 아니 밴드가 맞긴한가 둘밖에없네. 그러게 근데 둘다 진짜 잘생겼다. 나 쟤네 알아 저번에 거리공연하고있었는데 잘생겼다고 내친구가 싸인받더라. 카페 귀퉁이에 앉아있던 학생들이 이야기했다. 그렇게 세곡을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누군가가 대현의 어깨를 쥐며 불렀다. 저기요. …예?

 

 

" 밴드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

 

깔끔한 세미정장의 차림을 한 남자였다. 성재가 경계하며 대현의 팔을 이끌고 가려는 찰나에 남자가 다급하게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어 건넸다.

 

" 이상한사람 이나에요, 엔터테이먼트회사에서 일하고있는사람인데 우리랑 일해볼생각없어요? "

 

깔끔한 흰색 명함에는 꽤 유명한 회사이름과 함께 공착식이라는 이름 옆 이사라는 글자가 박혀있었다. 대현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받아들자 찬식은 둘을 자리로 이끌었다. 차라도 마시면서 이야기할까요?. 대현이 성재를 바라보며 어떡할거냐는 눈짓을 보내자 성재가 이야기나 들어보자며 자리에 먼저 앉았다. 

 

 

" 저는 XX엔터테이먼트 이사 공찬식입니다, 초면에 실례가 많았어요 당황하게해서 미안해요 " 

" 아니에요… 그런데 할 이야기라는게 "

" 아, 두 분의 공연이 이번에 저희가 찾는 이미지와 비슷해서 놓치기 아까워서 잡았어요, 특히 그쪽 목소리가 "

" 제목소리가요? "

 

 

네, 두분 성함알수있을까요?. 저는 정대현이구요 키보드치는 친구는 육성재라고 우리둘이 고등학교때부터 음악했었어요. 아~ 정대현씨와 육성재씨구나.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의 찬식에 기가 죽은 대현이 어깨를 움츠리며 답하자 성재가 대현의 어깨를 피며 말했다. 대현이 목소리가 좋긴하죠. 비주얼도 제 취향이구요. …예?. 농담이에요,농담.

 

 

" 예, 그래서 저희회사는 두분의 요구에 최대한 맞춰드릴생각이에요 생각해보시고 일주일 안에 연락주세요 자세한건 그때 만나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봐요 "

 

긴 대화가 끝나고 찬식이 계산을 한 후에 카페를 떠났다. 그래, 그때부터 성재가 조금 이상했다. 그때부터.

 

" 생각없으셔도 대현씨는 개인적으로 만날 의향도 전 있는데 "

 

찬식이 떠나기 직전에 꺼낸 그 말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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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만세 짧게 조각글로 써봤는데 좋다 이조합...

셋이행쇼

 

 

 

[품1]

헐 공정성 헉허ㅓ러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셋이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품2]

그리고 쓰니 사랑해..

[품3]

헐대박이시다..

[품4]

헐....좋움

[품5]

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공정서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품6]

헐헐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