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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3/8/31) 게시물이에요







김원식!! 뭐해!! 어서 무기고 폐쇄해!!




학연이 무기고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는 모니터 상의 인물을 보며 소리쳤다.
원식이 최대한 빨리 해본다고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원식이 무기고 폐쇄 코드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는 순간, 빨간 경고창과 함께 폐쇄명령이 무력화 되어버렸다.



폐쇄, 실패...했습니다.
뭐라고?!
...상혁이가, 바이러스를 심어뒀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유능한 해커인 원식이도
상혁이 때문에 무력화 된게 어안이 벙벙하기만 한지 벙찐 얼굴로 중얼거리듯 학연이에게 보고를 했어.
학연이는 막 무기고를 돌파한 인물을 보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눈 앞에 있는 모니터에 주먹을 날려 부숴버렸지.



이렇게 된 이상, 별 다른 방법이 없다. B동 건물 아예 폐쇄해버려,


학연이의 명령에 원식이는 깜짝 놀라서 학연이를 올려다봤어,
그 건물 자체를 폐쇄해버리면 밖에서는 물론이고, 안에서도 쥐 한마리 빠져나갈 수 없는데.
원식은, 어서 안하고 뭐해!! 하고 저를 다그치는 학연이 때문에 폐쇄코드를 입력 해둔 채로 학연이를 쳐다봤고,

학연이는 곧 무기고 안의 CCTV에 상혁의 얼굴이 잠시 비친다 싶더니, 이내 끊겨버리는 화면에,


폐쇄해. 


하고 다시 원식에게 명령했다.


근데 그렇게 되면 상혁이ㄱ.........
그 는 지금부터 우리 부대원이 아니야! 어서 폐쇄 안하고 뭐해!!


원식이의 말을 자르며 무섭게 다그치는 학연이 때문에 결국 원식이가 엔터를 눌러 상혁이가 있는 건물 자체를 통째로 폐쇄시켜버렸어,



그리고, 이홍빈, 이재환 너네도 무장하고 나가.


침울하고 우울한 얼굴로 상황실 안에서 모니터를 함께 들여다 보고 있었던 홍빈이랑 재환이를 학연이가 불러 말했지.
이제까지는 그냥 일반 요원들만 출동시켜서 상혁이를 막으려 했던건데,
직접 일급요원들인 홍빈이랑 재환이를 내보낸다는건 상혁이의 생사에 더이상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거였거든.

즉, 그자리에서 상혁이를 사살해도 좋다, 는 명령 그 자체인거나 다름없어.

홍빈이는 드디어 올 게 왔구나 하는 마음에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간신히 한번 끄덕였어,
하지만 재환이는,


팀장님,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걸거에요, 상혁이가 그냥 그럴 애가 아니라는거 아시잖아요
그동안 상혁이는 먼저 저희 대원들에게 발포한 적도 없고, 대응사격으로 발포했던 게 다인데,
그마저도 치명상이 아닌 다리나 팔 같은곳을 스치도록 맞춘 게 다에요.
상혁이는 택운 대장한테 직접 사격을 배워서 백발백중인 아이라고요, 그걸 보면 분명히 상혁이ㄴ.... 

이재환! 입 다물고 나가, 

팀장님..

한상혁이 탈주 요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부대원들에게 총을 발포했던 건 물론이고 이제는 본부까지 침입해 무기고를 털고 있다고.




학연이는 꺼져버린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저기서, 행여나 살상무기라도 하나 빠져나가서 악용된다고 가정해 봐,
............
우리는 지금, 한상혁의 목숨 하나 정도를 신경 쓰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거야.




방탄조끼까지 챙겨입고 탄창을 뒤춤에 찔러넣으며 홍빈은 아직도 못박은 양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는 재환을 끌고 나갔어.
홍빈이도 이유가 없이 상혁이 그런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위에서 상혁이를 사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이상 별 수 없으니까.


방탄조끼를 입고 무장을 한채로 상황실을 나서는 재환이랑 홍빈의 뒷모습에 학연은 엄지손가락을 무의식중에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제발, 한상혁. 살려주려고 용을 쓰고 있는데 왜 죽자고 자꾸만 달려드는거야.

학연은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을 간신히 감아내렸다.
어린 상혁이에게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친건 택운이였고, 저는 상혁에게 죽지 않고 현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쳤다.

조직을 배신한 채로 저 CCTV 너머 무기고에서 무기를 털고 있을 상혁은,
학연과 택운이 어릴때부터 업어 기르듯 키워온 대원이었다.


학연은, 제발 상혁이 건물을 나서지 말고 안에만 있어줬으면 하고 빌고 또 빌었다.
자신의 명령으로 폐쇄 시킨 그 건물 밖으로 나가버린다면, 그때는 정말 자신이 상혁의 사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상혁을 죽이기 위해서 폐쇄시킨 것이 아니라, 애초에 상혁을 그 안에 가둬 사살되는 것 만은 피하기 위해서 폐쇄시킨 것이었다.

학연은 끊겨버린 무기고 CCTV를 보며 애간장이 타들어갔다.
제발, 그냥 나와라 상혁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무장해제하고 항복해, 제발.

학연이 두손을 포개어 기도하듯 마주잡아, 가만히 홍빈과 재환의 무전소리만을 듣고 있었다.
홍빈이 이끄는 소부대와 재환이 이끄는 소부대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B건물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었다.



팀장님, 상혁이가......


학연은 원식이 저를 부르는 조그만 소리에, 안된다 안된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질끈 감고있던 눈을 떴다.
그렇게 하지 말기를 빌고 빌었건만, 상혁이 무기고를 빠져나오는 게 복도의 CCTV에 나오고 있었다.


...그래도, 괜찮을거에요. 건물은 폐쇄했으니까........
아니. 원식아, 아니야.



원식은 학연의 조용한 대답에 눈을 크게 뜨며 학연을 쳐다봤다.
학연은 파르르 떨리는 눈을 질끈 감고 주먹이 하얘지도록 힘을 주고 서있었다.
금방이라도 학연이 무너질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곧, 원식이는 시선을 돌려 바라본 모니터를 보고 절망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상혁이 복도 바닥의 배기구 뚜껑을 들어올리는 게 잡히고, 이내 상혁이 그 안쪽으로 사라져버렸다,

우리 본부의 건물은 특이하게 배기구와 환기구가 마치 하나의 통로처럼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 배치도만 잘 알면, 맘만 먹으면 어둠속의 쥐마냥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
건물을 폐쇄한다치더라도, 상혁이 이를 잘 이용할 것이라고 학연은 짐작하고 있었다.

상혁만이, 저를 비롯해 택운까지, 이 세명만이 환기구와 배기구의 위치를 외우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상혁이에게 배기구와 환기구들의 배치도를 알려준 것도 학연이었다.
그때는 어린 상혁이가 그저 불쌍해서, 파리생명처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들의 운명임에도 상혁만은 오래 살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상혁이 본부에 무슨 일이 생기거든 꼭 너만은 탈출하라며 학연이 일러주었던 것들이었다.

상혁을 살리고 싶어서 알려주었던 게, 결정적으로 상혁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해내고 말았다.


학연이 홍빈과 재환에게 연결되어 있는 무전기의 마이크 버튼을 여는 손이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정말 누르기 싫은데, 학연은 손가락 끝이 하얘지도록 버튼을 꾹 누르며,


....이홍빈, 이재환


하고 둘을 호출했다.
이를 악물고 말하는 듯한 학연의 목소리에서부터 낌새를 알아차린건지, 홍빈의 대답이 차분했다.




지금 한상혁이 B건물을 빠져나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배기구와 환기구를 통해서 이동하고 있을거야.
우리도 발견하는대로 무전을 보내줄테니 작은 소리에 집중하면서 녀석을 찾아,
그리고..........발견하는 즉시, 발포한다.


학연이는 버튼을 누르고 있던 손을 떼면서 두손으로 제 얼굴을 감쌌어.
후- 하고 내뱉은 한숨에 제 얼굴에 열이 확 몰리는 걸 느끼면서도 학연은 더이상 직접 자기 두눈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는걸 보고 싶지 않았지.



상혁이, 상혁이를 잡아냈어요!!


수천개의 CCTV 화면들을 빠르게 돌려보던 원식이가 이내 복도를 달려나가는 상혁이를 발견하고 소리쳤어,
학연이는 그말에 원식이가 크게 띄운 CCTV 화면을 모니터로 올려다보고, 다시 무전기 버튼을 누른채로,


어디 구역이야!
A동 7층입니다!

원식이에게 넘겨 받은 정보들을 재환이랑 홍빈이한테 전달하는거지.


지금 한상혁이 A동 7층 남쪽으로 향하고 있어, 
알겠습니다, 지금 이동하겠습니다.


무전기 너머로 여러명이 달리는 발소리를 들으며 학연이는 무전기 버튼에서 도로 손가락을 떼고,
더이상 떨리는 다리를 견뎌내지 못하고 털썩 의자에 주저 앉아,


그러다가도,


...잠깐.....A동 7층 남쪽 방향이라고?.....



학연이는 그 위치를 곰곰히 곱씹어보다가 불현듯 무언가를 깨닫고 부랴부랴 무전기 앞으로 달려들어,


이홍빈, 이재환!! 듣고있나!
네, 지금 A동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어서 빨리 가, 상혁이가 노리고 있는 사람을 알아냈어. 정택운이야!


정택운의 공간이 A동 7층의 남쪽에 있었다.


7층 남쪽 구역 폐쇄 실패했습니다!!


아예 전체에 바이러스를 심어뒀던건지 이번에도 원식의 폐쇄명령은 듣질 않았고,
학연은 서둘러 택운의 업무실로 전화를 걸었어, 얼마 안가 택운이 왜, 하고 짧게 대답을 했고.

학연은 닥치는대로 입밖으로 말을 마구 내뱉었지,


너 지금 당장 피해, 무장을 하든 뭘하든 아무거나 하고 있으란 말이야!!


학연의 말에 택운의 대답이 들리기도 전에, 문이 거칠게 쾅!!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학연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가 한번에 식어버리는 느낌을 경험하며, 정택운을 불러제꼈지.


정택운은 아무 대답이 없고, 아무런 소리도 수화기로 들리지 않아.
원식이도 학연이도 숨을 죽이고 수화기 건너편에만 집중을 하고 있지.
계속 길어지는 정적에 결국 학연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데, 그때 

탕― 하고 길게 총성 소리가 한번 들리지.

학연은 하마터면 그 소리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을 뻔 했어.












어이구 어이구 이 듣도 보도 못한 똥망은 뭐지;ㅅ;









 
여우1
대박.......................................사랑해
10년 전
여우2
헐 소름돋앗어.어서다음을써줘ㅜㅜㅜㅜㅜㅜㅜㅜ이대로가디마ㅜㅜㅜㅜㅜㅜㅜㅜㅡ
10년 전
여우3
어대박헐진짜 쩌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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