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최민정 등 선수들은 안현수 지지의 뜻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한 걸까? 복수의 빙상계 관계자는 "성명서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수들이 원하는 건 지도자로 검증된 사람을 뽑아 달라는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것이다. 빙상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선수가 호감을 느끼는 지원자가 있긴 했지만 안현수는 아니었다"며 "
선수들이 성명서까지 쓴 건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댔다는 소문에 휩싸인 A씨 내정설 때문"이라고 말했다. 빙상계에선 지난해 12월 성남시청이 빙상 코치 공개 채용을 시작했을 때부터 A씨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A씨는 그동안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권에 기댔는데, 이번에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 코치가 되려고 유력 정치인의 힘까지 빌렸다는 소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한 빙상인은 "빙상장 사용·운영권을 생각해 보라"고 귀띔했다.
쓰려는 사람에 비해 빙상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관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빙상계에서 '절대 반지'를 얻는다는 얘기다.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관계자는 "빙상팀 코치 공모를 다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코치 채용을 무기한 보류한 것이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누굴까?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분'을 원했던 선수들이다. 소문이 맞다면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지 않고 역량이 뛰어나지 않은 지도자가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다.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57/0001719589 최민정 선수 비롯한 선수들은 정치권 관련 낙하산 막고 “지도자로 검증된 사람” 뽑아달라고 한 거일 뿐임. 물론 성명문을 애매하게 쓴 건 맞음. 그러나 앞뒤 상황 모르면서 성명문 SNS에 공개한 시기만 보고 선수 인신공격하고 조롱했던 사람들 정신 좀 차려 제발. 어제 선수한테 사비로 코치 쓰라는 사람들 많았잖아. 민성 선수 입단 이후로 성남시청에서 제대로 지원이 없었어. 감독 코치 제대로 있었던 적? 없었음. 장비코치 없어서 이미 사비로 쓰고 있었고, 전지훈련도 사비로 갔고, 심지어 성남시청 빙상장이 아니라 다른 지역 빙상장 가서 훈련했음. 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국위선양한 선수한테 악플 그렇게 남기는 건 왜 그러는 거야? 그리고 올댓 고소 좀 하자 제발 성명문, 민정 선수 입장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