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2일 게시물은 감정이 극한에 치달은 느낌이 역력하다. 특히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쓴 매체 기자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망신주기’에 나섰다. 이는 음원 정산금 분배문제로 갈등한 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분쟁과정에서 있었던 언론보도와 유사한 형식이다.
다수의 홍보전문가들은 이승기의 글에 대해 “당장 감정은 시원할 수 있다. 악플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악수를 둔 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엔터테인먼트사 홍보전문가 A이사는 “이승기의 글을 읽은 뒤 커뮤니티 반응을 찾아봤는데 여론이 썩 좋지 않다. 대중들도 ‘왜 이승기는 기자가 회사에 연락하지 않았냐고 묻는데 자신이 연락할 생각은 안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시했다”며 “무엇보다 외주 홍보대행사와 기자가 사적으로 나눈 이야기를 외부에 공개했다. 이는 함께 일하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다. 외주 홍보대행사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와 비밀스레 나눈 내용이 유출된 셈이라 여타 클라이언트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년 경력의 홍보전문가 B이사 역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악플이 줄어드는 효과는 확실하다”면서도 “이승기의 글이 전화위복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승기의 달라진 소통방식이 향후 그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 분명한 건 그가 결혼 전과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한편 스포츠서울은 이승기의 입장 전문과 관련, 이승기의 심경에 대한 질의를 수차례 걸쳐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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